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위기의 역사는 어떻게 투자의 판도를 바꾸었는가
  • 지은이
  • 발행일
  • 페이지
  • 정가
  • ISBN
  • 홍기훈, 김동호
  • 2025년 06월 11일
  • 308쪽
  • 20,000원
  • 9788935214747
도서 소개
“상승과 폭락의 사이클에서 자본의 흐름에 주목하라”

미국의 금융공황, IT 버블, 일본의 버블경제...
경제의 흐름을 변화시킨 일곱 가지 버블 사건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통찰과 전략
관세 문제, 환율 변동, 내수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인구 감소, 기후 위기 등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본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새로운 부의 기회를 포착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거대한 부의 전환점을 가져온 버블 사건을 살펴보며, 다가올 위기와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와 투자 지식을 제공한다. 1907년 미국의 금융공황, 2001년 IT 버블, 19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 등 일곱 가지 버블 사건을 사회적ㆍ경제적 맥락으로 조망하고, 세 가지 관점(금융 버블, 낙관론, 정책 버블)으로 버블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다음 실제 투자 상황에서 투기를 조장하는 슬로건과 과열된 시장의 소음을 걷어내고 적절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 필요한 상식과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이번엔 다르다”는 말로 현혹하는 투기의 거품을 피하고, 현명한 투자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_ 버블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1부 무엇이 부의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버블의 역사

1장 불안정한 시장을 극복한 영웅의 탄생: [금융 버블] 1907년 미국의 금융공황
전쟁으로 퇴보하는 유럽, 전쟁을 통해 전진하는 미국 | 도금 시대와 미국 경제의 부상 | 세계적인 악재와 불안의 확산 | 어설픈 주가조작의 무모한 실행 | 뱅크런으로 패닉 직전까지 가다 | 모건의 파격적인 결단으로 위기를 넘기다

2장 지속할 수 없는 외환 정책의 실패: [금융 버블]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아시아 버블, 연쇄적으로 터지다 | 해외 자본이 불러일으킨 태국의 외환위기 | 인도네시아를 위험에 빠뜨린 변동환율제 | 미숙한 외환시장 규제로 인한 한국의 위기 | 국제 대출 규모의 축소와 일본의 위기 | 동아시아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원인

3장 무분별한 대출이 불러온 부동산 투자의 종말: [금융 버블] 2007~2008년 세계금융위기
모기지 대출의 빛과 그림자 |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을 통한 주택 소유 장려 | 금융혁신이라는 빛 좋은 포장 | MBS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다 |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 미국의 구제금융 대응 | 새로운 규제의 탄생 |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의 변화

4장 실체 없는 혁신에 과감히 투자하다: [낙관론] 2001년 IT 버블
저금리정책, 경제 호황 주식에 집중되는 투자 |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신경제론의 등장 | 벤처 열풍에 휩쓸린 한국 | 닷컴 버블과 비이성적 광기 | “희망은 전략이 될 수 없다” | 주가 폭등을 포장하는 새로운 방법 | 투자자들의 피, 땀, 눈물

5장 방향을 잃은 세계경제의 지휘자: [낙관론] 1929년 대공황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부상 | 고립주의에 한계를 느끼다 | 전쟁 이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다 |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오르는 주가 | 대폭락 이후의 기회 | 위기에서 빛난 투자 철학

6장 잃는 자가 있어야 버는 자가 있다: [정책 버블] 1720년 남해회사 버블
잇따른 전쟁이 남긴 막대한 빚 | 영란은행의 탄생 | 남해회사와 국채 상환 프로젝트 | 돈을 낳는 기계, 증권 발행 | 투기 열풍으로 인한 주가 폭등 | 터져버린 거품과 회계감사 제도의 도입 | 현금 흐름은 제로섬게임이다

7장 ‘잃어버린 30년’을 만든 국가의 개입: [정책 버블] 19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일본 경제의 성장 과정 | 플라자 합의와 무역 불균형 조정 | 내수시장 팽창을 통한 성장을 꾀하다 | 조직적·인위적으로 경제를 부양시키다 | 완만한 버블 붕괴 이후 찾아온 장기불황 | 사업을 살린 아베 슈헤이의 투자 철학

2부 어떻게 부의 흐름을 읽어낼 것인가: 버블의 교훈

8장 그렇게 버블이 만들어진다: 버블의 패턴
신규 투자자의 유입 패턴 | 어떻게 감정이 투자로 이어지는가 | 주가수익비율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 현금 흐름의 차이 구분하기 | 과도한 낙관은 부의 신기루일 뿐이다 | 버블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

9장 버블은 어떻게 널리 퍼지는가: 버블의 원인과 파급력
은행의 비즈니스 원리 | 정보수집 비용의 관점에서 본 금융 시스템 | 모니터링이 어려운 이유 | 경쟁 효과의 장단점 | 시장 조작의 이면 | 낙관을 기반으로 한 투자의 속성 | 금리와 성장 그리고 혁신 | 알고리즘의 위험성 |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10장 보이지 않는 기술에 투자하는 시대: 무형자산과 시장의 상황
무형자산의 투자 현황 | 최근 빅테크 기업에서 나타나는 현상들

11장 무엇이 투자의 핵심 자원이 되는가: 무형자산의 작동 방식
더 효율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확장가능성 |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시너지 |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 금융기관의 엄격한 규제 | 스필오버 효과와 혜택 |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무형자산 | 올바른 분산투자의 방법 |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을 활용하는 리밸런싱 | 안전한 펀드 선택하기

12장 건강한 투자를 위한 우리의 자세: 버블에 대한 새로운 고찰
“지능이 아니라 기질이 중요하다” | 버블에 대한 서사를 새로 수정하기

13장 기회의 광풍에서 현명하게 빠져나오는 법: 버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가치투자의 진정한 의미 | 현명한 투자의 원칙을 세워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우리의 삶과 투자에는 안전 마진이 필요하다

책 속으로

어릴 적, 아버지는 경제 신문을 보면서 “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구나” 하며 종종 한숨을 쉬셨습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몰랐지만, 나이가 들고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좇고 큰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멀게는 100년 전, 가깝게는 10~20년 전에도 사람들은 똑같이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지만 거품은 터졌고 경제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중략) 우리는 과거에서 지혜를 배운다고 말하지만, 정작 시장이 뜨거워지면 배운 것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경제를 움직이는 한, 거품과 붕괴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_4~5쪽, 〈프롤로그_버블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1907년에 지속된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불안감을 조정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주가조작을 시도한 오토 하인즈의 파산, 그의 요구를 실행하다가 큰 손해를 본 증권사 그로스 앤드 클리버그의 영업 중지, 그리고 오거스터스 하인즈 및 찰스 모스의 은행에서 시작된 급격한 예금 인출까지, 이 모든 사태가 10월에 연달아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예금자들은 유나이티드 구리회사의 주식과 관련 있어 보이는 금융기관을 추측하기 시작합니다. 금융시장은 불신과 불안감에 물들어 신뢰가 훼손되었고, 예금자들은 자신의 돈을 찾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_34쪽, 〈1부 1장 불안정한 시장을 극복한 영웅의 탄생: [금융버블] 1907년 미국의 금융공황〉

20세기 말은 IT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집에 PC컴퓨터가 낮은 가격에 보급될 수 있었고, 정보의 공유가 빨라지면서 혁신도 잦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경제학자들도 ‘신경제론’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IT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들이 하나하나 반영되어 IT 기업 주식들의 가격이 급격히 뛰었습니다. 주변에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직장인 중에는 일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로 전향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중에 돈이 넘쳐났고, 그 많은 돈들이 주식시장에 흘러들기도 했습니다. 주식가격은 더 급격히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많은, IT 기업들이 허울에 불과했습니다. 이익은커녕 매출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으며, 투자금만 까먹으며 연명하는 기업이 넘쳐났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준도 주식시장의 과열을 인지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열된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_106~107쪽, 〈1부 4장 실체 없는 혁신에 과감히 투자하다: [낙관론] 2001년 IT 버블〉

엔화가치 상승에 따라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마에카와 보고서〉에 따라 일본 정부는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장려정책을 펼쳤습니다. 도시화라는 사회구조 변화와 도시개발이라는 정책적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일본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합니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2년간 일본 주요 도시의 땅값은 40퍼센트 이상 올랐고, 기업들도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렸습니다. (중략) 일본 버블의 특이점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버블을 부양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민간의 투기 열풍이 버블을 만들고 정부는 걱정을 하는 쪽인 데 반해 일본 정부는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자는 목적 아래 내수시장 성장을 위한 버블을 인위적으로 부양합니다.
_192쪽, 〈1부 7장 ‘잃어버린 30년’을 만든 국가의 개입: [정책 버블] 19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할 때 타인의 조언을 받을 수 있겠지만, 투자를 고려할 때는 정보제공자의 신뢰성뿐 아니라 투자안 그 자체에 대해서도 독립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세부사항을 검토하지 않을수록 사기꾼들은 가짜 수익률 정보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자 할 것입니다. 그저 높은 수익에만 집중하거나, 질투심에 무리하게 투자하거나, 또는 의문투성이임에도 사람의 평판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잃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잘못된 투자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 투자정보를 공유한 지인들과의 인간관계까지 훼손되고 맙니다. 또한 이런 묻지 마 투자는 금융 시스템을 왜곡시켜 생산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하며, 투자에 가담하지 않은 이들까지도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합니다. 엄밀한 의사결정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이 잘 기능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_217쪽, 〈2부 8장 그렇게 버블이 만들어진다: 버블의 패턴〉

흔히 증시의 과열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버핏 지수입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그 국가의 GDP로 나눈 것입니다. 국가의 생산력과 기업들이 미래에 벌어들일 잠재적 이익의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니 합리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특정한 무형 투자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인자동차에 어마어마한 금액이 투자되었지만, 아직 미래에 생산 및 판매를 통한 GDP의 성장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면 기업의 시가총액에는 반영이 되겠지요. (중략) 이처럼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이 경제 내에서 무형자산의 역할 및 비중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면 정보를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이는 투자시장에서 “이번엔 다르다”라는 구호를 만드는 토대가 되기도 합니다.
_264~265쪽, 〈2부 10장 보이지 않는 기술에 투자하는 시대: 무형자산과 시장의 상황〉

가치투자의 철학은 단순히 주식을 저평가된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기술적인 전략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원칙을 의미합니다. 이를 실제로 적용한 사례 중 하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워런 버핏의 선택입니다.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금융시장이 붕괴할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붕괴의 공포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가져라”라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지키며, 당시 극도로 저평가된 기업들에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장에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바라보며 코카콜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에 투자했고, 시간이 흐르며 이 기업들은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_299~300쪽, 〈2부 13장 기회의 광풍에서 현명하게 빠져나오는 법: 버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저자 소개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재무전공 교수이다. 자산운용, 위험관리, ESG 금융과 대체투자에 정통한 국내 대표 금융 전문가로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공과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근무했다.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 경력을 쌓았으며 현업 및 정책에서 다양한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출연,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등 다수 일간지 칼럼 연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GPT 사피엔스》, 《NFT 미래 수업》 , 《위대한 경제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경제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 《성공투자를 위한 선한투자의 법칙》, 《입문자를 위한 최소한의 경제학》(공저) 등이 있다.


김동호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호주 디킨대학교에서 재무학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주 연구분야는 부동산 시장, 도시 경제, 공공 인프라이며, 친환경 교통 인프라의 경제적 효과,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와 가치평가, 시장 투기 요인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왜 위기는 계속 반복되는가
_ 부의 대전환을 이끈 버블의 역사와 교훈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투기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뜻하는 ‘버블’은 경제 위기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금융 버블’, ‘낙관론’, ‘정책 버블’ 등 세 가지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버블 사건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버블 이후의 상황을 각 사례가 주는 교훈에 맞춰 쉽고 유연하게 풀어간다. 특히 한국의 경제 위기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들도 자세히 서술했다. 국가부도 직전까지 갈 만큼 위험했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외국 자본에 의존하며 투기 성향이 높은 부문에 금융기관이 투자하다 실패한 ‘금융 버블’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코인이나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현재 시장의 모습은 2000년대 초 IT 혁신이 가져올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면서 부실한 벤처 기업까지 무지성으로 투자하다 실패한 IT 버블(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


2025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미국에 ‘역사적인 호황’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자신하며 파격적인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했다. 이 상황은 대표적인 ‘정책 버블’ 사례인 1980년대 일본 버블 경제와 유사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브레턴우즈 체제’를 통해 저평가된 엔화 상품을 미국시장에 싼 가격에 팔면서 빠르게 수출경쟁력을 높였고, 실물경제 기반을 튼튼하게 쌓았다. 내수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 한 마에카와 하루오(전 일본은행 총재)는 〈마에카와 보고서〉를 발표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장려정책을 펼쳤다. 이후 일본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부동산 보유 기업들의 가치가 올라갔고, 이는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시스템 리스크가 극대화되었다. 일본 대장성은 기업들이 투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증시 부양을 시도해 버블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경제 붕괴를 가져오면서 ‘잃어버린 30년’이라 지칭하는 최악의 불황을 만들었다. 이처럼 정부의 단편적인 정책 대응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유도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과 선택이 필요하다.


원칙을 지킬 때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_ 부의 흐름을 만드는 투자의 상식과 원칙


과거의 버블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어도, 오늘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따라서 버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투자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2부에서는 버블을 구성하는 요소와 원인, 금융시장의 스크리닝과 모니터링 등 신용 관리와 비용의 문제, 빅테크 금융의 특징, 무형자산의 시장 상황과 작동 방식,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과 다각화 등 오늘날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투자의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 플랫폼 기업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무형자산에 대한 논의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무형자산은 재산권을 주장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크다. 더구나 그럴듯한 성장 가능성에 과잉 반응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신규 투자자이며 전문 투자자인 경우는 드물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조차 어떤 기업이 성공하리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각 기업의 리스크를 잘 관리하면서 투자 의사결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잘 분산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시작점이라고 하면서, ‘지금이 기회다’라는 느낌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한다. 감정에 사로잡힌 거래를 지양하고,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투기의 광풍에 속을 것인가, 아니면 대응할 것인가
_ 버블의 위험에 대비하고 가치투자에 집중하는 법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버블 현상을 경계하며 “썰물이 빠져나간 후에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고 조언했으며, 미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버블은 터지기 전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경각심을 일깨웠다. 하지만 이들의 경고에도, 경제 위기를 불러올 거품과 붕괴는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폰지 사건이나 ‘묻지 마 투자’로 인해 주식이나 코인 등 자산을 크게 잃는 사람도 늘었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잃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 남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우연히 투자했는데 높은 수익을 얻었다는 풍문이나 정보가 불분명한 투자처에 무작정 투자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버블의 파도에 휩쓸려 소중한 자산을 잃을 수 있다.


흔히 금융시장의 정보 전파 과정을 전염병에 비유하기도 한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능이 아니라 기질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투자자는 다수의 사람들과 있을 때 즐거움을 얻거나 군중에게서 완전히 멀어짐을 경계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투자정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야 한다. SNS 등 빠르게 정보가 확산되기 쉬운 세상에서 버블을 투자의 기회로만 인식하고 과도한 레버리지에 의존한다면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기 힘들다. 현명한 투자 전략과 통찰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버블 이후의 경제 위기를 살펴보고, 과거의 교훈을 토대로 새로운 부의 지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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