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이후 삶의 기준은 오직 ‘나’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산다는 것
나이 오십이 되어 마주한 삐거덕거리는 갱년기 몸에도, 여전히 하늘의 명을 알지 못하는 의문투성이 머리에도 이제 조금 적응하고 보니,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면? 오십 이후 인생의 후반부는 삶의 기준을 오직 ‘나’로 살아보자. 딱 남에게 피해 주지 않을 정도로만 이기적으로, 나를 위해 살아갈 것! 누구보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살아가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깊은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나는 나의 통장 잔고만큼도 나를 자세히 쳐다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가족, 이웃의 눈치는 살피면서 나의 감정과 호불호는 무시하고 살았다. … 언제부턴가 나를 우선순위의 가장 밑바닥에 두었다. 낯설다는 건, 오랜 시간 외면해왔다는 것이다. _〈본문 52쪽〉
오십 이후 당신이 단념해야 할 것은 오직 타인의 시선뿐이다! 다른 사람을 우선하느라,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라며 미뤄두었던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다시 새겨본다. 그리고 이토록 멋진 오십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로 모든 기준을 ‘나’로 바꿔보자.
신원 미상이 된 ‘나’를 찾습니다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Q&A
50년이나 살았지만, 여전히 나는 나를 제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들여다보는 주식 차트만큼이라도 나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달라졌을까? 지금부터라도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조심히 답해보자. 주위 시선, 세상의 소리에 민감했던 안테나를 나로 향해보자. 카프카는 말했다. 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언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눈으로 읽기만 하는 것은 끝났다. 진짜 나를 알고 싶다면 이제 펜을 들고 직접 내 마음에 답을 해보자.
- 나 혼자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나요?
- 나에게 연민을 느낄 때가 있나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 지금 당신은 당신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자유롭습니까?
- 내 삶을 책으로 쓴다고 가정하고,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쓴다면?
- 오늘,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보세요.
오랜 사회생활로 신발 밑창처럼 닳아 없어진 나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보자. 남보다는 내가 중요하다며 “난, 나야”를 외쳤던 X세대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자. 앞으로의 인생은 나를 인정하고 믿어야 가능한 길이다. 오십부터의 삶은 사회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보다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의 싸움이다. 지난 경험, 시각, 생각들로 빚어낸 진정한 나를 찾아 그 길을 걸어보자.
이토록 멋진 중년이라는 세계
나이 오십이 최고의 기회인 이유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룩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설립자 모리스 창에게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바로 50대에 창업해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중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에 늦다는 생각이 우리의 편견임을 밝히는 여려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여유가 없다며 미뤄두었던 것들, 지금은 아니라며 아껴두었던 것들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이제라도 내 삶의 모든 결정에 내가 주인이 되어 나서고, 그 책임마저 겁내지 않는 성숙함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혹여 잘못된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두려워 말자. 옳은 결정은 없다. 최선의 선택, 결정만 있을 뿐. “매일이 작은 인생”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리셋이다. _〈본문 121쪽〉
나이 오십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별것’이 될 줄 알았는데 ‘아무것’이 되어버린 지금. 앞으로도 누군가의 무엇으로 살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나를 위해 조금 더 욕심 내볼 것인가? 어느덧 찾아온 나이 오십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 살아갈수록 수명이 연장되는 우리에게 지금은 중년도, 노년도 아닌 그저 삶일 뿐이다. 인생에 늦은 때란 결코 없다.
또한 우리의 인생은 출발선도 결승선도 모두 다르다. 남과 나를 비교할 이유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라며 나를 한계로 몰아갈 필요도 없다. 이 책을 통해 삶의 기준을 오직 ‘나’로 하는 연습을 하고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사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에게 오십은 언제나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나이일 것이다!
프롤로그 중년이라는 세계, 오십이라는 가능성
1장 다시, 나를 생각하다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다
과거의 나와 마주하기
나와 함께 멀리 다녀오기
매일 기록하면 알 수 있는 것들
2장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
나쁘고 이상한 사람들?
“부부는 그냥 남이라고, 남!”
환경 운동가도 사회복지사도 아니지만
3장 나로 서기, 그 준비운동
자기 연민을 벗어라
단념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나를 결정할 것!
4장 이제 넘치는 것은 비우자
의미 vs. 재미
잘 되는 사람을 보고 배가 아프다면?
오르락내리락 감정 아껴 쓰는 법
5장 아직도 부족한 것은 채우자
나다움이라는 장르
최선을 다해 계속 벌기
겉절이보다 묵은지
6장 삶의 기준을 ‘나’로 하는 행복한 이기주의자
나는 자유로운가?
나와 함께하는 산책
손바닥에 자갈 소리 내기
잘 듣고 똑바로 말하기
적자, 생존하기
내가 먼저 바로잡기
그래서 최중하다
에필로그 이토록 멋진 나와 당신의 오늘
나는 다시 ‘나’에 대해 생각한다. ‘별것’이 될 줄 알았는데 ‘아무것’이 된 나를. 그리고 또다시 ‘별것’을 꿈꾼다. 그리고 나의 ‘쓸모’에 대해 생각한다. 어딘가에 좀 더 쓰이고 싶다는 생각. 늘 내가 가진 잠재력보다 덜 쓰고 있다는 이 답답함과 갈증을 어디에선가 풀어내고 싶다.
_23쪽, 〈1장 다시, 나를 생각하다〉
지금 시작하는 일은 나를 인정하고 믿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지난 경험, 시각, 생각들을 잘 버무려 뭉근하게 끓여야 한다. 서두르면 처음엔 근사하게 보여도 제대로 익지 않아서 그 참다운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성급한 마음이 질투를 깨우는 것이리라.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가면 된다. 마음만 급하니까 쪼들리고 졸이는 것이다.
_144쪽, 〈4장 이제 넘치는 것은 비우자〉
지쳐도 지치면 안 된다고 다짐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그동안 눌러온 연약한 감정들을 꺼내보는 중일 것이고 나보다는 가족 돌보는 일에 마음을 다했던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어딘가에 숨어 있을 자신을 찾아 힘껏 유영하는 것이겠지.
_152쪽, 〈4장 이제 넘치는 것은 비우자〉
딱히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부담감도 없고 숟가락을 얹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야말로, 잊은 것은 채워 넣고 모르는 것은 배워갈 적기가 아닌가 싶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짝퉁 신세를 못 면하지 않겠는가.
_184쪽, 〈5장 아직도 부족한 것은 채우자〉
‘나로부터 자유롭냐’라는 질문에 마음속에서 뭔가가 스르르 부서졌다. 나를 묶고 있는 건 나의 환경도, 가족도, 사회도 아닌 그래, 나였구나. 수많은 감정과 욕망과 현실의 벽에서 나를 묶어둔 건 바로 나. 나에게서조차 자유로울 수 없다면 어떻게 세상의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안과 밖을 연결하는 문처럼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에 내가 있는데 나는 과연 얼마나 가벼웠나, 여러 생각이 뒤섞였다.
_195쪽, 〈6장 삶의 기준을 ‘나’로 하는 행복한 이기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