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행복 강박에서 벗어나
확실한 현재의 재미에 빠져라
불안, 우울, 번아웃, 스트레스로 지친 일상을
즐거움과 경이로움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도둑맞은 즐거움을 되찾는 습관의 기적”
누구에게든 인생의 목적을 묻는다면, 1순위는 바로 ‘행복’일 것이다. 불행해지려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도록 진화했다. 뇌는 무언가를 성취하고 보상을 받을 때 도파민이 분출되며,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바꿔 말해 행복은 ‘보상’으로서 아주 가끔, 잠시만 허락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멋진 집을 사고, 더 비싼 차를 몰고, 더 화려한 곳을 여행하기 위해 애쓰다 보면 오히려 삶의 의미를 잃고 허무해지기 쉽다.
이 책은 신기루 같은 행복에 집착하다가 피로에 지쳐 삶이 허무해진 사람들에게 가장 직관적이고도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재미의 습관화’다. 현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상황을 긍정할 힘과 활력, 남과 비교하는 대신 자기 자신에게 몰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조직심리학자이자 행동과학자이며 재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재미를 잃어버린 인생에 웃음을 더할 10가지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각종 과학 연구와 자신의 경험을 응축해 완성한 프레임워크들을 따라 하다 보면,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재미를 만끽하고, 자신에게 몰입하며, 마침내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_ 잃어버린 재미를 찾아서
시작하기에 앞서 _ 행복이라는 덫, 재미라는 구원
열심히 살면 인생이 더 나아진다는 착각|좇을수록 멀어지는 행복|허무라는 종착지|도파민 중독과 옥시토신의 해독 작용|재미의 본질을 찾아서|여유로운 삶만큼 중요한 즐거운 삶
프레임워크 ① 삶의 고단함을 줄이고 재미를 끄집어내자: 시간 활용과 PLAY 모델
하루 두 시간의 마법|경제적 풍요에서 시간적 풍요로|애쓰기 활동은 최소화하라|허무에 굴복하지 않으려면|나만의 재미보관함 만들기|절정의 재미로 향하는 다섯 관문|재미를 추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의도하고 의식하라
프레임워크 ② 재미를 극대화하고 선택지를 늘리자: 질적 변화를 위한 SAVOR 시스템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고쳐 쓰기|시너지를 발휘하는 활동 묶기|따분함을 물리치는 쾌락 변주하기
좋은 선택지 늘리기|추억 잠기기 그리고 감사하기
프레임워크 ③ 즐거웠던 기억을 곱씹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추억과 성찰
우리 주변의 타임머신|기억을 저장하고 경험을 이해하는 최고의 도구, 일기|감정의 교류를 소중히 여길 것|“추억에 잠길 시간입니다”|성찰로 이어지는 깊은 재미
프레임워크 ④ 단조로운 일상의 쳇바퀴를 멈춰라: 모험을 위한 대탈출
꼭 우주가 아니어도 좋다|대탈출을 준비하는 4가지 방법|휴가도 좋지만 모험은 더 좋다|대탈출의 꽃, 안식년|탈출은 도망이 아니라 도달이다
프레임워크 ⑤ 초월적인 경험을 계속 시도하라: 지속 가능한 호기심
재미 피라미드의 4단계|“지도는 실제 땅이 아니다”|호기심이 재미를 부른다|놀라움이 주는 기쁨|재미와 의미의 우선순위|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신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프레임워크 ⑥ 친밀한 사람과 함께하면 재미는 늘어난다: 진실된 우정 쌓기
재미는 전염된다|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라|전국 술래잡기가 가져온 변화|‘인싸’가 아니어도 괜찮다
프레임워크 ⑦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아이가 되어라: 즐거운 양육 노하우
만족할 줄 모르는 아이, 즐길 줄 모르는 어른|아이와 부모 둘 다 즐거워야 한다|왜 노는 것을 두려워하는가|놀이를 놀이답게 즐기는 법|재미를 극대화하는 놀이 근육|장난감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당신의 시간’도 소중하다|나이 들어가는 삶을 위한 준비
프레임워크 ⑧ 일의 비밀을 이해하면 직장 생활이 즐거워진다: 업무를 즐기는 기술
재미있는 직장의 비밀|휴식시간을 되찾자|창의적인 공간을 만들자|사람의 신뢰를 얻자|사고방식을 바꾸자|업무 수행력을 높이는 자극 관리법|사교 활동은 일의 연장이 아니다|직장에 SAVOR 시스템 적용하기|엉뚱한 이벤트로 열정 되찾기
프레임워크 ⑨ 자신의 한계와 싸울 때 재미를 무기로 써라: 고난을 기쁨으로 바꾸기
당신만의 목표 도달 게임을 만들자|자신의 성장을 수치화할 수 있을까|동기와 수단을 파악하면 딱 맞은 KPI가 보인다|고난을 즐기는 4가지 방법|철인 3종 경기에서 배운 교훈
프레임워크 ⑩ 혼자보다는 여럿이 즐거울 때 의미가 있다: 재미 공동체 만들기
재미와 공감이 손을 맞잡을 때|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가져다주는 유익함|함께 달리면 외롭지 않다
소속감과 목적의식을 강화하기|“친절은 행복으로, 행복은 친절로”|재미가 당신과 세상을 구한다
나가며_인생은 짧고 재미는 영원하다
참고문헌
--- p.10, 「들어가며 _ 잃어버린 재미를 찾아서」 중에서
우리는 자기만의 방식대로 활동을 즐기는 대신 각각의 활동을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오늘 자신의 상태를 어제 자신의 상태랑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옆집 아무개와도 비교하려 든다. 막연히 이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수준에 현재 상태가 이르지 못하면, 그 차이에 집중하느라 실제로 삶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를 성장시킬 의미 있는 경험을 놓치고 만다. 이때 행복은 마치 멀리 있을 때만 뚜렷이 보이는 신기루와 같다. 그래서 막상 도달하고 나면 기대했던 만큼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또다시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면서 새로운 행복을 찾으려 한다. 끝없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 pp.31-32, 「시작하기에 앞서 _ 행복이라는 덫, 재미라는 구원」 중에서
많은 사람이 ‘생산적인 삶’과 ‘재밌는 삶’이 양립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행히도 일에 쏟는 시간을 조금 떼서 재미에 투자한다고 해 반드시 직업적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의 경우나 동료들의 경우를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뒤따랐다. 휴식하고 회복하는 시간은 더 생산적으로 일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돕는다. 많은 기업이 근무시간을 특정 수준 이상으로 늘리면 오히려 수익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중이다. 특히 창의력이나 직감에 의존하는 직종일수록 근무시간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해가 된다.
--- pp.61-62, 「프레임워크 ① 삶의 고단함을 줄이고 재미를 끄집어내자」 중에서
불을 내뿜는 재주꾼을 찾아 인도의 슬럼가를 뒤지고 다니거나, 황량한 대륙 위에서 영하의 기온을 견디며 마라톤 경주를 한다니! 당신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가? 나도 겁줄 생각은 없으므로 안심해라. 모험이라고 해서 꼭 그렇게 극단적이거나 고될 필요는 없다. 물론 익숙하고 정제된 공간보다는 길들지 않은 공간에서 더 많은 재미를 느끼고 더 뛰어난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정말 중요한 건 이색적인 목적지로 모험을 떠난다는 부분이 아니라, 당신에게 익숙한 공간을 떠난다는 부분이다.
--- p.168, 「프레임워크 ④ 단조로운 일상의 쳇바퀴를 멈춰라」 중에서
만약 당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자극이 강한 활동만이 재미를 준다고 생각하는 외향적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마라. 프레임워크 ①에서 살펴본 것처럼,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차이는 특히 서양 문화권에서 강한 자극을 재미와 동등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버클리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모스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맹점은 행복감, 만족감, 생산성으로 이르는 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할 수 있습니다.” 평온함, 침착함, 고요함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도 당신이 즐길 줄만 안다면 강한 자극만큼 재밌을 수 있다.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 재미의 정말 좋은 점은 무엇이 재밌고 무엇을 즐길지 오직 당신만이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219, 「프레임워크 ⑥ 친밀한 사람과 함께하면 재미는 늘어난다」 중에서
휴식시간은 그저 업무를 멈추는 시간이 아니다. 업무 중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단 자판기 앞에 모여 무의미한 수다를 떨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에 굴하지 않아야 한다. 관계성(다른 사람과 교류하려는 욕구)과 자율성은 둘 다 생명력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사교 활동보다 자율성을 누리는 데 휴식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당신의 복지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p.269, 「프레임워크 ⑧ 일의 비밀을 이해하면 직장 생활이 즐거워진다」 중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 또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원하게 모히칸 스타일로 머리를 밀고 반바지 차림으로 뛰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가족이랑 친구들이 함께해준 덕분에 더욱 재밌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자전거 코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난관에 부딪혔다. 네갈래근에 경련이 나서 페달을 더 밟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끝이라고, 경련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련이 기적처럼 멈췄고, 제한 시간 5분을 남긴 채 자전거 코스를 마칠 수 있었다. 3.8킬로미터의 수영 코스와 180킬로미터의 자전거 코스를 지나느라 무릎이 아프고 기진맥진했지만, 바로 그때부터 매 순간이 달콤했다.
--- p.325, 「프레임워크 ⑨ 자신의 한계와 싸울 때 재미를 무기로 써라」 중에서
내게는 유년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하나 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아메리칸강 정화 운동(Great American River Cleanup)’이라는 연례행사에 참여했던 것이다.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하던 아버지는 다른 잠수부들과 함께 강물로 뛰어들었다. 나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잠수부들이 어떤 쓰레기를 건져 올릴지 기대하며 고무보트 위에서 대기했다. 이 행사가 재밌었던 이유는 가족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 p.344, 「프레임워크 ⑩ 혼자보다는 여럿이 즐거울 때 의미가 있다」 중에서
되는 대로 재미를 즐기다가는 (설령 재미가 무한하다고 한들)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오히려 재미를 나쁜 것이라고 오해하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계획적으로 재미를 추구한다면, 아울러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재미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놓치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릴 뿐 아니라, 소중한 통찰과 지혜를 얻는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자신만의 고유한 신비를 즐겁게 마주할 때 삶은 놀랍고도 경이로운 순간을 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