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방대한 역사를 독선과 아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집약하고 있다. 통치라는 가장 중요한 정치행위가 왜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반대되는 정책을 낳는지, 그 현상과 원인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아울러 실정을 폭정, 야심, 타락, 독선이라는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국익에 반하는 정책을 추구하게 만드는 독선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사의 네 가지 큰 사건을 자세히 서술하였다.
3,000년 동안 이어진 바보들의 행진
제2장 아둔함의 원형, 트로이 목마
무지와 어리석음의 상징, 트로이 목마
제3장 개혁보다는 타락을 택한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들
하나님도 돌아앉은 여섯 교황의 탐욕
권력정치의 화신 식스투스 4세―1471~1484년
타락한 아들을 감싸고 돈 인노켄티우스 8세―1484~1492년
돈과 여자, 타락으로 날을 지새운 알렉산데르 6세―1492~1503년
전쟁에 미친 율리우스 2세―1503~1513년
면죄부를 판매한 레오 10세―1513~1521년
부관참시까지 당한 클레멘스 7세―1523~1534년
제4장 미국을 잃어버린 대영제국의 독선
파벌싸움만 일삼은 여당과 야당―1763~1765년
영국의 무의미한 권리, 인지법―1765년
또 다른 독선을 낳은 영국 정부의 독선―1766~1772년
무지와 독선이 부른 미국인의 저항―1772~1775년
치열한 투쟁으로 쟁취한 미국 독립―1775~1783년
제5장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베트남 전쟁
인도차이나를 둘러싼 갈등―1945~1946년
스스로 만든 도그마의 덫에 빠진 미국―1946~1954년
시종일관 미국의 보호를 받은 디엠 정부―1954~1960년
제6장 처절한 패배의 씨앗, 세 대통령의 독선
계속되는 실패와 케네디의 선택―1960~1963년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존슨―1964~1968년
아집과 독선으로 끌어온 전쟁―1969~1973년
에필로그_역사는 어제와 내일을 동시에 비추는 불빛이다
옮긴이의 말_3,000년을 꿰뚫어 오늘을 보게 하는 책
“너희는 부왕께서 메어주신 멍에가 무겁다고 한다마는, 나는 그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너희에게 지우리라. 부왕께서는 너희를 가죽채찍으로 치셨으나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리라.”
-히브리 역사에서 ‘가장 아둔한 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스라엘 왕 르호보암
(19쪽)
국가는 ‘하나의 법, 하나의 왕, 유일한 신.’
신의 의지는 ‘내가 신의 도구가 되어, 나를 따르는 모든 사람을 신의 길로 이끄는 것.’
-‘신의 명령을 받았다는 병’에 걸린 프랑스 왕 루이 14세
(37쪽)
“미국은 육군이 맡겠다.” (폰 힌덴부르크 원수), “미국인은 단 한 놈도 유럽 대륙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폰 홀첸도르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U보트 작전을 밀어붙여서 결국 미국의 참전을 부른 독일 최고사령부
(50쪽)
“전쟁 초기에 미국의 주력함대를 강습해서 파괴하고, 미국 해군과 미국 국민의 사기를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꺾어버려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격을 입안한 일본군의 야마모토 제독
(53쪽)
“공주님은 방귀 같은 농담을 잘도 하십니다.”
-트로이 공주 카산드라가 트로이 목마의 재앙을 예언하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 프리아모스 왕과 트로이 사람들.
(72쪽)
“견실하고 안정된 확인을 주려면 눈에 호소하는 것이 있어야 하오. 교의만으로 지탱되는 신앙은 허약하고 비틀거릴 뿐이오. … 만일 교황청의 권위를 장려한 건물에 담아 눈에 보이게 제시하면 … 전 세계가 그것을 받아들여 존경할 것이오.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웅장함과 결합된 고상한 건축물은 성 베드로의 의자를 더욱 높게 해줄 것이오.”
-최초의 르네상스적 교황이라 불린 니콜라우스 5세
(104쪽)
“신은 죄인의 죽음이 아니라 당사자가 살아서 죄값을 치르는 쪽을 원하신다.”
-돈을 받고 죄를 사면해주는 관행을 옹호한 보르자 추기경
(117쪽)
“그의 설교를 중지시켜라. 그러지 않으면 피렌체 전체를 파문에 처하겠다.”
-교황의 명령에 공공연하게 저항한 사보나롤라의 설교를 막으라며 피렌체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알렉산데르 6세 교황.
(145쪽)
“신께서 나에게 교황직을 주셨다. 그러니 그것을 향유하겠다.”
-교황 레오 10세로 즉위하는 조반니 데 메디치 추기경
(180쪽)
“아메리카인은 우리의 무기로 지키며 이주시킨 사람들의 자손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를 짓누르는 엄청난 부담액을 줄이기 위해 요구하는 잔돈조차 내기를 아까워한다.”
-대영제국 교역식민국 장관 찰스 타운센드
(246쪽)
“영국 본국의 입법부가 정한 법령에 따르는 것이 아메리카에 있는 나의 신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이다.”
-식민지에 대한 단 하나의 정책관만 가지고 있던 영국 국왕 조지 3세
(271쪽)
“군사력으로 반란분자를 무릎 꿇게 하리라.”
-조지 3세가 아메리카의 저항을 무력으로 진압하겠다고 포고한 뒤 식민지장관에 앉힌 조지 저메인 경
(304쪽)
“아, 모든 것이 끝났다!”
-아메리카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망이 없음을 인식한 영국 수상 노스 경
(321쪽)
“우리 정부는 프랑스군의 인도차이나 복귀와 그 권한에 대해서 아무런 반대도 하지 않는다.”
-소련의 위협에 쫓겨서 프랑스 드골 장군에게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재지배를 승인해주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
(340쪽)
“전쟁으로 인해 식민지의 정치적 발전이 촉진된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프랑스는 ‘고결하고 공정하게’ 그 발전에 대처하겠지만, 주권을 포기할 의도는 없다. ‘문명시절’의 목적은 … 그 어떤 자치의 개념이나 프랑스권 밖의 그 어떤 발전 가능성도 배제한다. 식민지에서의 ‘자치’의 달성은 설사 먼 장래의 일이라고 해도 배제해야 한다.”
-1944년 1월 브라자빌 회담에서 드골
(340쪽)
“유럽에서우리가 고초를 겪으며 지켜온 자유는 아시아에서 위기에 빠진 자유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아이젠하워
(366쪽)
“아시아와 인도차이나에서 더 이상 공산주의가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이제 우리의 자식들을 전선으로 보낼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공산주의의 진전에 대한 위기감을 토로하는 덜레스 국무장관
(375쪽)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 자리 잡은 자유세계의 초석이고, 아치 꼭대기의 요석, 제방의 구멍을 틀어막은 손가락’이다. …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시험하는 장이고’, ‘아시아에서 미국이 맡고 있는 책임과 결의를 검증하는 곳’이다.
-뛰어난 두뇌를 가진 실용주의자에서 냉전주의자로 급변하는 케네디
(413쪽)
“우리는 20세기에서 모든 악한 세력을 몰아낼 힘이 있다.”
-케네디 정부의 국방부장관 맥나마라
(4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