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내 인생은 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모른 채 ‘그냥’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목표 없이 맹목적으로 날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삶의 성취와 무관한 노력은 일종의 스스로의 노동력 착취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지 목표를 먼저 세우고 또 그곳에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한 큰 그림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성취를 일궈내는 효율적인 삶을 원한다면 반드시 꿈을 마련해야 한다.
정보디자인을 공부해오며 사람들의 ‘생애계획’에 관심을 가져온 류시천 조선대학교 교수는 《1페이지 꿈지도》를 통해 우리가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알려준다. 덧붙여 피시본 다이어그램을 통해 실제로 꿈을 그리고 이루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꿈을 가진 사람만이 풍요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저마다의 온전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꿈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온전한 삶이란 길을 잃지 않는 삶이다. 그리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꿈지도’이다.
상상하고 그려라! 꿈은 현실이 된다!_피시본 다이어그램으로 더 뚜렷하고 생생하게
꿈을 품고 있을 때와 품고 있지 않을 때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꿈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꿈지도’를 직접 한번 그려보자. 생애계획이 눈앞에 펼쳐지도록 ‘꿈지도’를 그릴 수 있다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지도가 있으면 명확히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꿈 지도’로 꿈을 시각화하면 우리 잠재의식 영역에 저장할 수 있으며, 복잡한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다. 더불어 꿈에 대한 동기부여가 촉진되어 꿈을 오랫동안 내 곁에 붙잡아둘 수 있다.
그렇다면 ‘꿈지도’는 어떻게 그려야 할까? ‘꿈지도’는 마치, [현재]-[미래]가 하나로 연결된 도미노 블록과도 같다. 현재라는 스타터 블록이 미래의 꿈이라는 최종 블록을 만날 수 있도록 중간 과정에 몇 단계의 블록을 추가로 만들어 넣는다. 중간에 놓인 블록들은 현재가 출발하면 꿈을 자동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하위 수준의 목표들인 셈이다. 이런 이미지를 연상하면 미래-현재 또 현재-미래가 유기적으로 만나는 ‘꿈지도’를 만들 수 있다.
저자는 ‘꿈지도’를 그리는 도구로 피시본 다이어그램을 추천하고 있다. 물고기 골격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 머리, 꼬리, 척추, 등뼈 가시, 배 가시 이미지를 활용해서 그리면 된다. 물고기 꼬리가 현 시점이고, 머리가 꿈이다. 시간의 흐름은 척추에 해당하며, 목표는 척추에 연결된 등뼈 가시, 그리고 목표를 이루고 원하는 것을 적은 내용은 배 가시에 그려 넣으면 마무리된다.
꿈은 어린아이만 꾸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 저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꿈지도’를 그리는 방법과 꿈이 우리에게 주는 힘에 대해 강연해오고 있다. 수많은 강연을 통해서 ‘꿈지도’를 직접 그린 사람들은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한다. 책의 사례들은 강연에서 직접 그려준 사람들의 ‘꿈지도’를 각색하여 실은 것이다.
인생의 첫 꿈을 발견해야 하는 10대,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어야 하는 20대, 현실에 매몰되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기억이 희미해져가는 직장인, 그리고 더 나아가 두 번째 꿈을 찾아야 하는 장년 등. 누구나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는 ‘꿈지도’는 코로나와 경제불황으로 야기된 불안한 시대를 이겨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귀찮은 건 싫지만 꿈은 이루고 싶은 ‘나’를 위한 인생 처방전
_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1페이지 꿈 지도 프로젝트
그렇다면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는 절대 꿈을 성취해낼 수 없다. 꿈을 실체화하기 위해서는 모호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시각화시켜야 한다. 너무 어렵다고? 절대 어렵지 않다. ‘꿈지도’를 일단 한번 그리고 들고 다니면 된다.
저자는 불교 신자가 염주를 가지고 다니듯, 기독교 신자가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걸로 다니듯이 꿈을 이루고 싶다면 누구나 ‘꿈지도’를 그려서 휴대폰이든 실물이든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볼 수 없는 과녁은 절대로 맞힐 수 없다. ‘꿈지도’를 만들어 펼쳐놓으면 길이 보이고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우리가 올바른 길이 아닌 쉬운 길이라는 함정에 빠지고 마는 것은 바로 ‘꿈지도’가 없기 때문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이 책은 ‘꿈지도’가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힘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막연하게 머릿속에서 꿈을 담는 데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꿈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인생 목표와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정하면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조건을 갖춘 셈이다.
둘째, 미래의 삶을 현실과 마주하도록 만들 수 있다. 단순히 날마다 열심히 사는 것은 노동력 착취와 다르지 않다. ‘꿈지도’를 그리면 최종 꿈과 당장 이루어야 할 세부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다. 먼 훗날의 꿈이 오늘날의 내 모습과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두려움 없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최종 꿈을 위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겨 달성하다 보면 ‘목표 가속화 효과’가 생긴다. 두려움 없이 꿈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수월하게 열정을 지속시킬 수 있다. 인생을 멀리 내다보면서 삶의 실체적 목표인 꿈을 설정하고 그 중간에 놓인 목표들을 이루는 시간 간격을 등비감소수열로 구획하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다섯째, ‘꿈지도’를 가지고 있으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다. 꿈을 성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현재와 미래를 구분하고 오늘의 성공을 내일로 연결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지만 이 행동을 미래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안다. 오늘 이룬 목표 달성이 최종 꿈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실제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저자의 꿈 지도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았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뒤틀리고 어긋났던 일상의 모습을 되잡고, 더불어 삶에 대한 확신을 품은 채로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다. 판에 박혀 지루하지도 않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 1페이지 ‘꿈지도’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자.
‘꿈’은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강력하고 매우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 바로 삶의 궤적에 대한 ‘미래기억’을 촉진하는 힘이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 어쩌면 지금까지 이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말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다. 미래기억이란, 이전에 계획했던 활동을 적절한 때에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 속에 간직하는 정신기능이다. 이를테면 시간에 맞춰 고양이 먹이를 줘야 한다거나, 주말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 속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는 것이다. 일상의 특정 사건뿐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 삶의 담대한 여정에서도 미래기억은 훌륭히 작동한다. 우리가 인생 전반에 대한 미래를 기억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 p.16, 미래기억이란 무엇인가
얼마나 우아한 삶인가! 92세 노인이 꿈을 갖고 살아간다. 100세의 꿈을 위해 날마다 농사짓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성장하는 삶을 살아라!” 되새길수록 깊이 있는 말이다. 스스로 주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가치를 확장하는 일이야말로 삶을 성장시키는 핵심이다. 권씨 할아버지는 이 말처럼 살고 계셨다. 꿈을 통해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성장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 pp.51~52, 92세 노인의 100세 꿈
그렇다면 ‘올바른 선택’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토대로 올바름의 기준을 정할 수 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꿈과 연결되어 있는가’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꿈이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 내 꿈을 성취하는 데 영향을 주는 일이 있다면, 타인의 시선을 개의치 말고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매 순간 최고로 올바른 선택이다.
--- p.69, 능력보다 선택
꿈을 향한 출발점인 ‘현시점’은 물고기 ‘꼬리’에 해당한다. 최종 꿈이 놓인 시점은 물고기 ‘머리’다. 현시점과 최종 꿈은 꼬리와 머리 사이의 ‘척추’로 연결한다. 척추 상단부에 있는 ‘등뼈 가시들’은 꿈에 도달하는 중간 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요목표’인 반면, 하단부의 ‘배 가시들’은 삶에 활력을 제공하는 ‘버킷리스트’로 채울 수 있다.
--- p.180, 피시본 다이어그램으로 만드는 ‘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