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나만이 옳다’는 착각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댄 애리얼리의 제언
*****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후회의 재발견』 다니엘 핑크,
〈허핑턴포스트〉 설립자 아리아나 허핑턴,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마이클 셔머 강력 추천 도서 *****
· 코로나19는 애초에 중국의 어느 실험실에서 생물무기로 만들어졌다.
· 세계 각국의 정부는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은폐한다.
· 미국의 달 착륙은 NASA가 영화 제작 스튜디오에서 연출한 가짜다.
· 지구온난화는 이념적인 이유나 금전적인 이유로 만들어졌다.
· 9?11 테러는 빈 라덴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스스로 벌인 일이다.
이와 같은 가짜뉴스는 오늘날 생겨난 발명품이 아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가 죽지 않았다는 유언비어와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사실은 남자였다는 소문, 63빌딩 아래에 지하 벙커에 로봇 태권 브이가 숨겨져 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까지… 세상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넘쳐흐른다. 왜 사람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쉽게 가짜뉴스를 믿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걸까? 세계적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는 신간 『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청림출판)에서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믿게 되는 원인을 낱낱이 밝히고, 잘못된 믿음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나만이 옳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넘쳐나는 오늘 날,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을 넘나들며 잘못된 믿음의 심리를 흥미롭게 분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내 옆의 바로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서문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가 되다
Part 01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Chapter 01 ‥ 그 사람이 어떻게 그걸 믿을 수 있지?
Chapter 02 ‥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가 작동하는 방식
Part 02 고통을 느낄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 : 감정적 요소와 스트레스
Chapter 03 ‥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만든 붕괴
Chapter 04 ‥ 통제감 회복 수단, 악당 설정하기
Part 03 이미 그럴 줄 알았다는 착각의 알고리즘 : 인지적 요소와 정보처리 기제의 역기능
Chapter 05 ‥ 믿고 싶은 진실을 추구하는 탐색
Chapter 06 ‥ 이미 믿는 것만 믿으려 하기
Part 04 쉽게 잘못된 믿음에 빠지는 사람들의 특징 : 성격적 요소와 개인별 차이
Chapter 07 ‥ 외계인에게 납치된 사람들의 공통점
Chapter 08 ‥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에서 성격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Part 05 우리에게 허황된 이야기가 그들에게 믿음이 되는 이유 : 사회적 요소와 부족주의
Chapter 09 ‥ 따돌림과 소속감 그리고 잘못된 믿음
Chapter 10 ‥ 잘못된 믿음의 사회적 가속기
Part 06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 다시 함께하기 위해
Chapter 11 ‥ 서로를 다시 신뢰할 여유, 서로를 신뢰하지 않아도 될 여유
Chapter 12 ‥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를 믿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감사의 말
참고문헌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는 오신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은 제약사가 주장하는 모든 것을 믿지 않으며, 건강과 관련된 보다 유익한 해법이나 지원을 찾아서 주류 의학 세계의 바깥으로 눈을 돌린다. 또한 정부와 공중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접근하는 방식에 의문을 품으며 그들이 내리는 결정 가운데 몇몇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미디어 네트워크에 편견과 무언의 의제가 내재되어 있음을 알고, 또 이런 것들이 반드시 사악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는 정부나 과학기관이나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태도로 그 정보에 접근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정보를 점검하지도 않고 확인하지도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회의주의는 건강한 것이며, 특히 거짓 정보가 만연한 시대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직접 조사하거나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 pp.50-51, 「01_그 사람이 어떻게 그걸 믿을 수 있지?」 중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이자 성공한 사업가이며 과학을 잘 아는 똑똑한 사람인 제니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잘못된 믿음을 가진 오신자가 될 수 있을까? 또, 왜 그렇게 바뀌는 걸까? 그녀의 이야기는 잘못된 믿음에 이르는 과정을 처음 시작하게 만드는 감정적인 조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 요소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첫째, 일반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각자가 다양한 수준으로 경험했던 전례 없이 강력했던 스트레스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둘째, 이 스트레스는 자신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힘에 좌우되는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는 매우 힘든 경험을 만들어낸다. 셋째, 어떤 대상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욕구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위험한 길로 진입하게 만드는 어떤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삶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잘못된 믿음과 관련해서는 스트레스의 역할이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해서 오신자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다른 요소들과 함께 누군가가 오신자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감정적 요소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
--- pp.75-76, 「03_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만든 붕괴」 중에서
자기가 실제로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있을 때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내 인생에서 겪은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는 운전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다.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나는 이틀 동안 운전 연수를 받았고, 연수가 끝난 뒤에 운전 능력에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다.그런데 딱 두 주 뒤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는 순전히 과신 탓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식이나 기술 수준이 아니라 인지된 지식이나 기술 수준을 토대로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위험한 간극, 즉 주의하지 않으면 빠지고 마는 차이가 발생한다.
--- p.242, 「06_이미 믿는 것만 믿으려 하기」 중에서
우리를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로 끌어들이는 수많은 메커니즘은 인간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동일한 수준으로 취약하지는 않다. 사람은 모두 서로 다르니 당연하다. 개인적 차이, 즉 개성과 성격은 우리가 여기에서 살펴보았던 모든 편향에 각자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성격에 따라서 그 사람의 취약성 정도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개인 간 차이 그리고 특정한 성격적 특징(패턴성, 자기의 직관을 신뢰하는 강도, 의사결정과 관련된 편견,나르시시즘 등)이 그 차이를 결정한다.
--- p.325, 「08_잘못된 믿음의 깔때기에서 성격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