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낯선 나에게
삶의 모든 순간에서 나를 발견하는 심리학
  • 지은이
  • 옮긴이
  • 발행일
  • 브랜드명
  • 페이지
  • 정가
  • ISBN
  • 사라 큐브릭
  • 박선령
  • 2024.10.16
  • 추수밭
  • 308쪽
  • 18,000원
  • 9791155402399
도서 소개

이 책은 자신의 본질을 잃고 삶에서 여러 문제를 겪는 상태인 ‘자기 상실’의 원인을 짚고, 자아 감각을 되찾는 구체적인 지침을 살펴본다. 특히 사르트르, 키르케고르 등 철학자들의 사상을 심리학과 연결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는 법을 이야기한다. ‘실존주의 심리 상담 기술’을 통해 자기 상실이란 무엇이며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을 잃게 되는지, 진정한 나를 어떻게 발견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본다. 심리 치료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이론적·임상적 전문 지식은 물론 자신의 경험까지 풀어내며 자기 상실을 딛고 진정한 내가 되는 길을 안내한다. 

목차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서문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1부 자아란 무엇인가

1장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지금
자기 상실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가?|진정한 자신이 되어야 할 책임

2장 모든 순간과 모든 결정이 나를 형성한다
인간으로서 감당해야 할 무게|자신에게 진실하지 않은 삶|자아 감각을 지니기|
나의 자아가 된다는 것

3장 나라는 존재의 고유한 의미를 만들기
나는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인생은 유한하다|나만의 의미 찾기|내가 살고 싶은 이유

2부 나는 자아를 어떻게 잃게 되었는가

4장 자기 상실의 원인은 무엇인가
나를 잃게 되는 이유|역할극: 자기 상실에 참여하는 방법|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5장 어떻게 자기 상실이 지속되는가
자아 감각을 갖기 위한 전제 조건|자아 유지를 방해하는 것들|모든 건 내게 달렸다

6장 내가 끝나고 타인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인가
자아의 윤곽: 경계란 무엇인가|과잉 교정|타인이 내 경계를 침해할 때

3부 진짜 나를 찾기 위한 탐색

7장 진정한 자신을 위한 공간 만들기
‘자아’가 존재할 공간 만들기|놓아주기 위해 애쓰는 이유

8장 삶은 몸을 통해 이루어진다
몸에 대한 실존적 이해|내 몸을 인식하기|다시 몸과 연결되어 자기 본질을 파악하자

9장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자
감정 관찰|감정 인정|감정 표현|삶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4부 나다운 삶의 시작

10장 나만이 나를 정의할 수 있다

주석 

책 속으로
우리가 삶의 매 순간마다 완전히 진실된 모습으로 조화롭게 살아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진정한 ‘자아’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그리고 계속 노력하는 동안 자신에게 자비를 베푸는 걸 잊지 말자). 자기 상실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정상인 양 받아들이는 걸 중단해야 한다. 흔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조건은 아니다. ‘자아’를 잃어버리면 그저 견디면서 살아가는 삶만 남게 될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은 걸 가질 자격이 있고,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 「1부, 1장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지금」 중에서

결국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세상과 관계를 맺는 과정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다. 타인을 비롯해 세상 속에서의 자기 존재가 자신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공고히 한다. 신체, 문화, 역사, 상황은 우리를 형성할 뿐 아니라 우리의 본질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독특하다. 나의 본질은 지금 이 순간 내게만 적용되는 교차성이다.
--- 「1부, 2장 모든 순간과 모든 결정이 나를 형성한다」 중에서

의미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날마다, 순간마다 다를 수도 있다. 프랭클은 “따라서 중요한 건 일반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특정한 순간에 개인의 삶이 지닌 구체적인 의미다”라고 썼다. 간단히 말해서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의 의미를 인정해야 한다. 의미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아이와 함께 그림 그리기, 이 책 읽기, 친구와 대화하기)을 비롯해 모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행동은 그 순간 ‘자아’가 어떤 사람인지 만들어낸다. 내가 얻은 결론은 실존적이고 중대한 질문보다 작고 의미 있는 결정이 우리의 본질을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 「1부, 3장 나라는 존재의 고유한 의미를 만들기」 중에서

위기가 끝나고 우리 가족은 캐나다로 이민을 갔지만 난 20대 초반까지 생존 모드를 유지했다. 비판적이고 폐쇄적인 태도로 다른 이들을 불신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한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낄 때는 살아남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나는 트라우마 때문에 현실 감각이 왜곡됐고 선택 의지를 박탈당했다.
--- 「2부, 4장 자기 상실의 원인은 무엇인가」 중에서

그녀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기 시작하자 엄격한 문화적?종교적 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샘의 양부모는 다른 무엇보다도 순종과 헌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게 그녀의 삶을 이끌어온 두 가지 원칙이고, 이 원칙 때문에 그녀의 삶이 망가진 게 분명했다. 샘이 사용하는 대본 전체는 한 가지 요구, 구체적이면서 유감스러울 정도로 흔한 한 가지 과제로 요약된다. ‘착한 아이’가 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에서는 더 이상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그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우리의 수동성 때문에 사회에 의해 우리의 모습이 결정된다. 사회는 우리가 진실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우리는 갈수록 더 길을 잃는다. ‘나’와 ‘그들’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고 우리의 본질을 창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진정한 ‘자아’로 거듭날 수 있다.
--- 「2부, 5장 어떻게 자기 상실이 지속되는가」 중에서

우리는 경계와 ‘자아’ 감각을 분리할 수 없다. 왜 그럴까? 건전한 경계는 우리 본질의 윤곽이기 때문이다. 경계는 관계를 육성하고 우리를 보호할 뿐 아니라 우리를 정의하기도 한다. 그건 인간으로서 우리의 본질을 나타내는 실루엣과 같으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한다.
--- 「2부, 6장 내가 끝나고 타인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인가」 중에서

정신적 정리는 생각, 신념, 가정, 역할, 습관, 두려움, 관계, 소유물 등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걸 전부 방출하는 것이지만 이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자신의 본질과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진실하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걸 전부 제거하는 것이다.
--- 「3부, 7장 진정한 자신을 위한 공간 만들기」 중에서

우리가 세상에 드러나는 방식과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의 본질이 결정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육신이 없으면 모습을 드러낼 수도 없고 세상에서 그 어떤 일도 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존재할 수가 없다. 우리가 우리 몸과 맺은 관계, 그리고 우리 몸이 타인과 맺은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 「3부, 8장 삶은 몸을 통해 이루어진다」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가치관이 우리가 결정을 내리거나 자유와 책임을 행사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감정의 실존적인 임무는 “한 사람의 경험에서 개인적으로 관련된 가치를 찾아내고 그의 삶을 자극하는 것”이다. 아니면 간단히 말해서, 강렬한 감정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표시해서 그런 것들이 우리 삶에서 더 큰 존재감을 갖게 한다.
--- 「3부, 9장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자」 중에서

현상학은 ‘나타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phainomai에서 유래했다. 현상학의 임무는 드러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인식한 것과 연관시켜서 지식을 얻는 것이다(현상학을 실천하는 방법은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내가 거기서 뭘 했는지 봤어?’). 그건 우리가 아는 것(즉, 선입 사상)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는 태도다.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상태다. 진정으로 세상에 존재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다.
--- 「4부, 10장 나만이 나를 정의할 수 있다」 중에서
저자 소개

사라 큐브릭(Sara Kuburic)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삶의 여러 문제에 접근하는 심리치료사. 지그문트 프로이트 대학교에서 실존 분석학의 아버지로 인정받고 있는 알프레드 랭글 교수 아래서 심리치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마음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사람들이 스스로 아픔을 돌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 복잡한 실존적 사유를 실용적인 내용으로 바꾸고자 노력해왔다. <코스모폴리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우먼스 헬스>, <가디언>, <버즈피드>, <야후뉴스>, <웰트>, 등에서 그녀의 업적을 다루기도 했다. 최근 더바디샵(The Body Shop) 브랜드와 함께하는 ‘스스로를 사랑하자’ 캠페인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박선령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MBC방송문화원 영상번역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타이탄의 도구들(리커버 에디션)》, 《인생을 바꾸는 90초》, 《일터의 현자 : 왜 세계 최고의 핫한 기업들은 시니어를 모셔오는가?》, 《나는 이제 설득이 어렵지 않다》, 《성실함의 배신 : 목적 없는 성실함이 당신을 망치고 있다》, 《어떻게 인생 목표를 이룰까: 와튼스쿨의 베스트 인생 만들기 프로그램》, 《북유럽 신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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