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우리는 왜 돈을 쓰고 후회하는가”
  • 지은이
  • 옮긴이
  • 발행일
  • 브랜드명
  • 페이지
  • 정가
  • ISBN
  • 댄 애리얼리, 제프 크라이슬러
  • 이경식
  • 2023.08.23
  • 청림출판
  • 448쪽
  • 22,000원
  • 9788935214273
도서 소개

“우리는 왜 돈을 쓰고 후회하는가”

행동경제학으로 살펴본 돈에 대한 의사결정의 모든 것

전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돈을 제대로 쓰는 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당신은 언제 돈을 쓸 때 만족하는가? 왜 사람들은 돈을 쓰고 후회할까? 돈은 어떻게 사용해야 가장 합리적일까. 이 책은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잘 알려진 댄 애리얼리 교수가 돈과 관련해 늘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깨달은 인간과 돈 사이 위태로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돈에 관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데 아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그를 따라 경제활동에 대한 인간의 감각, 특히 돈과 관련된 인간의 감각이 얼마나 비합리적이며, 다시 말해 얼마나 감정적인지 깨닫기만 한다면, 인간이 가진 본능을 극복하고 돈과 의사결정에 다시금 올바른 잣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개정판 서문. 돈을 돈 이상의 가치로 활용할 수 있을까
서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1부. 왜 돈을 쓰고 후회할까 _돈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

01 / 우리는 돈을 모른다
02 / 돈이란 무엇인가
03 / 가치를 알아야 제대로 쓸 수 있다

2부. 돈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가지 _가치 없이 가치를 평가하지 않으려면

04 /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05 / 돈은 대체 가능하다
06 / 고통을 회피하려는 습관
07 / 자신을 믿는 어리석음이 부르는 화
08 / 우리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09 / 공정함과 노력에 대한 과도한 염려
10 / 언어와 제의가 만드는 마법
11 /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하는 까닭
12 /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
13 / 돈, 너무 많이 생각해서 탈이다

3부. 부의 감각을 키우는 법 _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돈 쓰기의 기술

14 / 마음이 가는 곳에 돈을 써라
15 / 공짜도 가격이다
16 / 미래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라
17 / 돈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방법
18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감사의 말 

책 속으로
돈을 지출하는 데에 대안적 방식이 있음을 상기시켜주면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이렇게 놀란다는 것은 그들이 평소 대안적인 소비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대안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회비용을 무시하는 이런 경향은 우리 인간의 사고에 기본적인 흠결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써 돈의 멋진 특성, 즉 돈으로 지금이든 혹은 미래에든 여러 가지를 선택해서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돈과 관련된 우리 행동이 그토록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돈을 지출할 때는 마땅히 기회비용 차원에서 생각해야 하지만, 즉 지금 어떤 것을 사는 데 돈을 지출하면 다른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 p.42 「02. 돈이란 무엇인가」중에서

당신이라면 다음 두 개의 드레스셔츠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하나에는 60달러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고, 다른 하나에는 100달러라는 가격과 함께 ‘40퍼센트 세일! 단돈 60달러!’라는 문구가 추가된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실 어느 것이든 상관이 없다. 가격표에 무슨 말이 쓰여 있든 60달러짜리는 60달러짜리일 뿐이다. 그러나 의식 깊은 곳에서 상대성이라는 개념이 작동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위 두 가격을 동일한 것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서 수전 이모 같은 단골고객이라면 늘 세일 중인 셔츠를 선택한다(뿐만 아니라 아무런 수식 문구도 없이 60달러라는 가격만 붙어 있는 가격표에 분개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논리적일까? 그렇지 않다. 상대성 개념을 이해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일까? 그렇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까? 그렇다. 이 일이 CEO가 쫓겨날 정도로 중요할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p.58 「04.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중에서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기 자동차를 사용할 때마다 (즉, 쇼핑을 하러 하거나, 주말을 맞아 도시를 벗어나거나, 교외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방문할 때마다) 여행경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러므로 도시에 살면서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은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 드는 돈을 절약하는 기분과 더불어 그야말로 공짜 여행을 즐긴다는 느낌을 만끽한다. 정해진 기간마다 자동차와 관련된 지출을 하긴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시점에는 이 활동과 관련해서 (기름 값 외에는) 직접적인 지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휴가 때 머물 숙소를 확보해두려고 타임쉐어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당한 금액을 미리 낸 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숙소를 사용할 권리를 획득하는 제도인데, 돈을 낼 때와는 달리 사용할 때는 공짜다! 하지만 진짜 공짜일 리는 없고 휴가기간 동안에는 콘도나 리조트의 객실을 공짜로 사용하지만, 비용이 이미 치러진 상태다. 이 금액은 대개 1년에 한 번 지불하는데, 객실을 사용할 때는 공짜인 것처럼 느껴진다. 구매 시점과 실제 사용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_pp.114-115 「05. 돈은 대체 가능하다」중에서

선불은 또한 기프트카드나 카지노 칩처럼 경험의 내재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돈이 스타벅스나 아마존이나 베이비저러스의 기프트카드로 들어가면, 우리는 이 돈을 지출 목록에 배정한다. 20달러의 현금을 스타벅스 카드로 바꾸고 나면, 이 20달러는 예컨대 코카콜라나 중국 음식이 아니라 라테나 스콘을 사는 데 지불될 돈으로 쓰임새가 고정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돈이 그 범주의 계정에 할당되고 나면, 우리는 지불이 이미 완료된 것처럼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기프트카드로 뭔가를 살 때는 자기 돈을 쓰지 않는 것이 되고, 따라서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직접 돈을 내고 커피를 사서 마실 때는 소박한 상품을 선택하지만, 기프트카드로 지출할 때는 비싼 ‘벤티 소이 차이 라테’니 ‘비스코티’니 하면서 흥청망청 쓴다. 공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기프트카드를 쓸 때는 지불의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기프트카드가 환기하는 감정은 현금을 지불할 때 느끼는 감정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 p.142 「06. 고통을 회피하려는 습관」중에서

기본적인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르면 우산은 비가 올 때 수요가 많아지므로 가격이 높아지는 게 당연하며, 눈보라가 몰아칠 때는 우버의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아지므로 요금이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완벽하게 당연하다. 엔진오일 교환이나 잠긴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의 가치는 공정함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야 마땅하다.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일이 완료되는가만 따지면 된다. 그러나 쉬워 보이고 시간도 별로 들지 않는 어떤 일에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때 사람들은 신경질을 내거나 눈을 부라리거나 발을 쿵쿵 구르거나 애먼 흙을 차거나 영업을 하지 못하게 훼방을 놓겠다고 위협을 한다. 왜 그럴까? 가격이 공정해야 한다고 믿는 철부지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그 가치가 좋아도 불공정하다고 믿을 때는 그것을 거부한다. 불공정함을 처벌하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처벌한다(굳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도 비에 흠뻑 젖는 편을 선택한 제임스처럼).
--- p.238 「09. 공정함과 노력에 대한 과도한 염려」중에서

이들은 자기 돈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알아내려고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했지만 여전히 헤맸다. 그러니까 이들 모두가 바보였던 셈인데,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돈의 세상에서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니었고, 전혀 타당하지 않은 가치단서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만도 아니었으며, 실수를 했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바로 너무 많은 시간을 돈 걱정을 하며 보냈기 때문이다.
--- p.364 「13. 돈, 너무 많이 생각해서 탈이다」중에서

그러나 담보대출 상품 판매자들은 사람들이 다차원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때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니, 이들은 ‘빠르게!’를 외쳐댄다. 그래서 대출상품에 점점 더 많은 옵션을 붙인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를 제시해서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명분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보다 많은 정보와 보다 많은 옵션이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보다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 p.403 「17. 돈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방법」중에서
저자 소개

댄 애리얼리

(Dan Ariely)


듀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경영대학원, 신경과학과, 의대 등에 두루 적을 두고 있다. MIT 미디어랩과 경영대학원 방문교수이자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연구원이기도 하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일상생활과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참신하고 탄탄한 이론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소장 경제학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신진 경영 대가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텔아비브대학교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 학위를, 듀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듀크대학교 내에 고급통찰센터(The Center for Advanced Hindsight)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학과 심리학 그리고 경영학을 주제로 여러 선도적인 잡지에 폭넓게 글을 쓴다. 그의 다양한 연구 업적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보스턴글로브> 등 유수의 매체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행동경제학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세계적 베스트셀러 《상식 밖의 경제학Predictably Irrational》,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Irrationally Yours》,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Dollars and Sense》의 저자다.


제프 크라이슬러

(Jeff Kreisler)


프린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변호사이자 저술가, 강연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동과학의 신봉자로, 정치와 돈, 그리고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유머와 연구를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옮긴이 이경식


서울대 경영학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랫폼 기업전략』, 『부의 감각』, 『프레즌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신호와 소음』, 『승자의 뇌』, 『안데르센 자서전』, 『카사노바 자서전』, 『투자전쟁』, 『태평양 전쟁』 등 90여 권이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1960년생 이경식』,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대한민국 깡통경제학』, 『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나는 아버지다』, 소설 『상인의 전쟁』, 평전 『이건희 스토리』 등이 있고,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TV 드라마 「선감도」, 연극 「동팔이의 꿈」, 「춤추는 시간여행」, 오페라 「가락국기」, 음악극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 등의 대본을 썼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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