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연출한 극적인 우주의 시작에서 별과 원소의 형성, 지구의 탄생과 생명체의 진화를 거쳐 인류가 우주의 기원을 탐구해 가는 흥미진진한 여정까지, 인류의 과학이 밝혀낸 놀라운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전문 용어나 복잡한 수식 없이 재치 있는 비유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과학의 큰 가지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추천사
여는 글
1장 거대한 폭발_138억 년 전 우주의 시작
농담과 같은 시작, 빅뱅
마법과 같은 순간, 빅뱅 후 1초
10만 분의 1과 10만 분의 1 사이, 별의 탄생
은밀하게 충만하게, 암흑 물질
우연 그 이상의 순간, 최초의 별빛
생명체를 위한 그것, 탄소
마치 드라마처럼, 별의 폭발
디테일의 힘, 암흑 에너지
2장 우연이 만들어 낸 필연_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
새로운 질서, 태양계의 형성
지구에만 바다가 있는 이유
자비로운 밤의 여왕, 달
지구의 보호막, 자기장
3장 무생물과 생물 사이_36억 년 전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
동시에 태어난 닭과 달걀, 최초의 생명
수수께끼와 같은 첫걸음, 생명의 탄생
두 세균의 위험한 결합, 세균의 진화
반가운 불청객 바이러스, 진핵세포로 진화
배후의 조종자 미토콘드리아, 다세포로 진화
4장 바다에서 육지로, 그 위대한 도약_6억 년 전 생물의 번성
생명체가 처음 빛을 봤을 때, 진화의 폭발
땅에 첫발을 디딘 위대한 도약
잔혹하고 매혹적인 번식, 식물
강함은 따뜻한 피에서, 포유류
5장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의 결정판_20만 년 전 인류의 등장과 의식의 탄생
인류를 위한 긴 새벽, 빙하기와 간빙기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내려간 물렁뼈, 말의 탄생
위기에서 터진 말문, 언어의 발전
6장 피조물에서 창조자로_1만 년 전 문명의 시작
눈치의 진화, 종교의 발생
돌연변이 씨앗의 발견, 농업의 시작
쇠와 땀과 피의 시간, 문명의 발전
갑자기 신이 바뀐 날, 종교 혁명
중세를 벗어나려는 사람들, 상인의 성장
회의론을 이겨낸 이방인, 근대과학 전야
7장 믿음에서 이성으로, 근대과학의 시작_500년 전 과학혁명의 시대
코페르니쿠스의 결단, 천문학 혁명
이브 다음의 사과, 뉴턴이 완성한 만유인력
수학으로 거듭난 물리학, 뉴턴의 미적분
경쟁은 나의 힘, 유럽에서 시작된 과학혁명
8장 과학과 기술의 절묘한 만남_200년 전 기계와 전기의 시대
사람의 힘에서 기계의 힘으로, 산업혁명
자기를 이용한 전기의 생산, 패러데이
전기로 밤이 낮으로 변할 때, 에디슨
전기 전달 전쟁, 교류의 시대
원자 세계로 초대, 진공관
수식으로 풀어내는 전자기장, 맥스웰
수학으로 설명하는 세계, 라그랑주
9장 결정적이면서 모호한 세계의 발견_1920년대 아인슈타인과 과학자들의 시대
나의 세상은 상대적이어서 절대적이다, 아인슈타인
리만의 기하학, 밝혀진 중력의 정체
끝이 정해진 소설처럼, 시공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미세한 균열에서 생기는 혼돈, 확률 파동
아인슈타인의 전쟁, 확실함과 불확실함
비상식적인 상식, 양자물리학의 세계
10장 인류, 우주 기원의 비밀을 추적하다_20세기의 현대 과학의 시대
사진으로 본 변광성의 빛, 빅뱅 이론의 첫 번째 증거
안테나에서 들려온 우주의 소리, 빅뱅 이론의 두 번째 증거
철강 산업에서 발견한 빛의 DNA, 흑체복사 스펙트럼
통계학과 물리학의 만남, 흑체복사
11장 최신 과학의 발견과 우리의 미래_21세기 첨단 과학의 시대
꿈에서 우주로 도약, 로켓
전기 두뇌로 바라보는 우주, 컴퓨터
빅뱅 너머 새로운 우주, 초끈 이론
우주에서 세포 속으로, 엑스선 회절과 DNA의 발견
삼라만상을 보는 마음속으로, MRI와 뇌 과학
나의 우주와 나 밖의 우주, 나노 기술
《과학이 빛나는 밤에》에서 추천하는 과학도서 43
1930년대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프리츠 츠비키는 은하단을 관측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은하들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데도 밧줄로 연결되기라도 한 것처럼 은하단에서 벗어나지 않은 겁니다. 우리 우주는 텅 빈 게 아니라 뭔지 모를 수수께끼의 물질로 가득 차 있다는 거죠._〈은밀하게 충만하게, 암흑 물질〉 중에서
탄소 원자는 자기들끼리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합해서 무한대에 가깝게 기다란 뼈대를 만들 수 있거든요. 탄소의 이런 능력을 ‘카테나화’라고 해요. 카테나화는 모든 원소 가운데 탄소에서만 가능합니다. 탄소 또한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구성된 원자일 뿐이지만 전자의 성질과 양성자의 힘, 전자들이 따라야 하는 규칙들이 얽히고설키면서 탄소는 특별한 원소가 됩니다._〈생명체를 위한 그것, 탄소〉 중에서
지구자기장은 불안정하거든요. 지금도 자기상의 북극은 해마다 20km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5%씩 약해집니다. 지구가 튼튼한 자석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렇게 불안정할 수는 없지요. 액체의 대류에 의해 생기는 자기장이니까 가능한 일입니다._〈지구의 보호막, 자기장〉 중에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배양액에서는 ‘스피겔먼의 괴물’이라고 부르는 RNA 괴물이 생겨났거든요. RNA는 자신을 복제하며 번식했을 뿐만 아니라 진화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생명 탄생의 비밀이 해명된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화학적 특성 때문에 배양액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바로 ‘키랄성’이라는 분자구조의 성질 때문입니다. _〈수수께끼와 같은 첫걸음, 생명의 탄생〉 중에서
눈치의 과잉은 집단의 생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인간의 마음에 양심 같은 것을 심어 줄 수 있거든요. 생존을 위해 인간의 눈치는 보다 강해졌을 것이고, 자연현상을 보고도 신이라는 존재를 떠올렸습니다. _〈눈치의 진화, 종교의 탄생〉 중에서
뒷날 케플러가 16년이나 연구한 끝에 지구의 궤도가 타원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로써 행성의 움직임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이 깨지고 천문학 혁명이 완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_〈코페르니쿠스의 결단, 천문학 혁명〉 중에서
우리 우주는 질서도 아니고 혼돈도 아니고 괴상한 짬뽕이 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결정론은 양자물리학에 의해 뿌리부터 흔들렸어요. 아인슈타인은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아름답고 완벽한 수학적 질서, 그 자체인 우주가 더렵혀지는 느낌이었을 테니까요. 이런 게 물리학이면 차라리 구두 수선공이나 하겠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솔베이 학술회의에서 양자물리학에 반격을 개시합니다. _〈아인슈타인의 전쟁, 확실함과 불확실함〉 중에서
1954년 캐나다의 제임스 올즈 연구팀은 쥐의 뇌에 전극을 연결했습니다. 전극이 꽂힌 부위는 쾌락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었으며 쥐가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작동했어요.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쥐는 밥도 먹지 않고 죽을 때까지 스위치만 눌러댄 겁니다. 인간에게도 이런 부위가 있습니다. 뇌의 깊숙한 중심부에 위치한 ‘축핵’이에요._〈나의 우주와 나 밖의 우주, 나노 기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