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그릇
나를 비우고 뜻을 채우는 52주간의 마음공부
  • 지은이
  • 발행일
  • 페이지
  • 정가
  • ISBN
  • 조윤제
  • 2026년 02월 25일
  • 328쪽
  • 19,000
  • 9788935215041
도서 소개

삶이 버거워질 때마다 기댈 만한 어른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어떻게 자신만의 어른다움을 쌓아나갈 수 있을까? 《어른의 그릇》은 내 안의 어른다움을 바로세우는 마음 그릇의 정수를 담아낸다. 마음 그릇은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 감정, 태도를 길러내는 것으로, 선조들이 남긴 모든 고전의 핵심은 바로 이 ‘마음을 다루는 공부’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사서삼경〉부터 다산 정약용의 저작까지 마음공부의 핵심적인 문장들을 길어 올려 오늘의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해설한다. 나를 바르게 하는 선한 마음을 가꾸고, 해묵은 감정을 씻어내어 새로운 뜻을 세우며, 세상을 담을 만큼 넉넉한 성품을 기르기까지 52주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의 ‘격’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목차
  • 들어가는 글: 마음공부는 ‘어른의 그릇’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1장 빚어내기
    : 나를 바르게 하는 단단한 마음을 가꾸기
    1주 - 누구에게나 네 가지 선한 마음이 있다
    2주 - 마음은 몸을 일으키고 삶을 움직인다
    3주 - 눈과 귀가 아닌 마음으로 보고 들으라
    4주 - 올바른 그릇에 올바른 마음이 담긴다
    5주 - 비워낸 마음엔 자유가 찾아온다
    6주 - 마음이 열리면 모든 것을 보게 된다
    7주 - 몸과 마음을 다스려 하늘의 이치를 안다
    8주 - 치우치지 않는 마음이 평온한 일상을 지킨다
    9주 - 존엄성은 마음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
    10주 -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탁월함에 이를 수 있다
    11주 - 한결같은 마음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12주 - 마음을 지혜롭게 쓰면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
    13주 - 충실한 일상이 원대한 이상을 이룬다

    2장 정돈하기
    : 어지러운 생각을 가지런한 태도로 다듬기
    14주 - 남이 보지 않을 때 마음공부가 시작된다
    15주 - 베어진 나무도 다시 자라날 수 있다
    16주 - 어른은 일의 경중을 구별할 줄 안다
    17주 -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마음을 지키라
    18주 - 배운 사람은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19주 - 마주하는 모든 사람을 나의 거울로 삼으라
    20주 -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21주 - 마땅히 근심할 만한 것을 근심하라
    22주 - 밖에 있는 것에 마음을 쏟지 마라
    23주 - 몸가짐이 발라야 정돈된 마음을 얻는다
    24주 - 성숙한 대화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다
    25주 - 평소의 생각이 어른의 태도를 만든다
    26주 - 마음공부는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27주 - 나를 바르게 해야 주변 사람을 바르게 한다

    3장 닦아내기
    : 오래된 나를 씻고 새로운 뜻을 세우기
    28주 - 욕심을 덜어내면 화가 저절로 풀린다
    29주 - 자기를 내려놓으면 마음을 지킨다
    30주 - 바른 마음을 따라 온갖 감정을 다스린다
    31주 - 네 가지 덕목이 있으면 어른에 가까워진다
    32주 - 마흔에는 의로움으로 굳게 서야 한다
    33주 - 일상의 의로움이 세상의 어려움을 이긴다
    34주 - 자신을 해치는 사람은 모욕을 피할 수 없다
    35주 - 행복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경지다
    36주 - 어른은 때와 상황에 맞게 처신한다
    37주 - 마음이 힘들수록 하는 일에 집중하라
    38주 - 가장 외로운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39주 - 적정선을 지키는 마음이 나를 지킨다
    40주 - 잘못을 고치는 것이 잘못이 없는 것보다 낫다
    41주 - 마음공부의 끝은 어긋남이 없는 삶이다

    4장 키워내기
    : 세상을 담을 만큼 넉넉한 성품을 기르기
    42주 - 온 마음을 다하면 실패할 수가 없다
    43주 - 마음은 불행과 행복이 드나드는 문이다
    44주 - 상황을 이겨내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45주 - 하기 싫어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라
    46주 - 마음을 읽는 눈은 관찰과 통찰에서 나온다
    47주 - 중요한 일만 하기에도 인생이 너무 짧다
    48주 - 고난을 당하고 있다면 그 의미를 되새기라
    49주 - 나아감과 물러섬에도 적절한 때가 있다
    50주 - 어른은 어울림 속에서도 소신을 지킨다
    51주 - 깨끗한 마음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 이룬다
    52주 - 마음공부는 나와 세상을 품는 힘이다

    사진 출처
책 속으로

들어가는 글
마음공부를 나타낼 수 있는 탁월한 상징 중 하나로 ‘그릇’이 있다. 그릇은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내기 위한 것이다.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수시로 닦아주어야 하고, 넘치는 것들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들은 채워주어야 쓸모가 있다. 마냥 비워두기만 해도, 무작정 채워 넣는다 해도 그릇은 그 가치를 쉽게 잃어버린다. 그릇 안에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담아야 할는지도 전적으로 그 주인에게 달려 있다. 이처럼 ‘마음 그릇’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사람의 성품이 결정되며, 이는 삶을 살아가는 근본적인 방법이자 태도가 될 수 있다.
_23쪽

1주 누구에게나 네 가지 선한 마음이 있다
맹자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어떤 그릇이 될 것인가는 모두 자신에게 달렸다고 보았다. 누구나 선한 본성을 하늘로부터 받았기에 선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바탕은 자기 안에 있다. 단지 강력한 물질의 유혹과 욕심에 굴복하며 선한 본성을 스스로 잃어버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유혹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굳건하게 지켜내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자기 선택에 달려 있다.
_35쪽

5주 비워낸 마음엔 자유가 찾아온다
순자는 바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온은 유지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 방법은 기존의 선입견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다. 또 마음이 번잡한 중에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상황을 보는 태도에 있다. 주관에 사로잡히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한 가지에만 집중할 때 다른 모든 일로부터 자유로움을 얻게 된다. 결국 이 모든 일은 내 마음에 달린 것이다.
_54쪽

12주 마음을 지혜롭게 쓰면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를 하려면 무조건 뛰어들어서도, 모두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주위의 도구를 잘 활용하면 그들이 모든 일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을 해야 한다. 올바른 도리 위에 바르게 서야 한다. 그 시작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 마음의 평안은 깊은 수양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일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_92쪽

13주 충실한 일상이 원대한 이상을 이룬다
날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어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에서 지켜나가면 된다. 사람을 대하고, 어렵고 힘든 상황을 대하며 마음이 흔들릴 때 잠깐 호흡을 멈추고, 한 걸음 물러서면 마음은 한결 편안해진다. 그리고 밤이든 새벽이든 혼자 있는 순간에 평단지기平旦之氣, 즉 ‘하늘이 주는 새로운 힘’으로 채울 수 있다면 마음 그릇은 지켜질 것이다.
_97쪽

20주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성인은 자신을 사랑하지만 아끼지는 않는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하기에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 반대로 사사롭게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 이기적인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_138쪽

21주 마땅히 근심할 만한 것을 근심하라
한신이 버린 것은 자존심이고, 그가 얻은 것은 미래를 향한 큰 꿈이었다. 자존심自尊心,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이라고 사전은 정의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존심이 상했을 때 오히려 품위를 버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심을 상하게 한 사람을 비난하고 심하면 폭력까지 쓸 때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자존심이란 내가 소중한 만큼 나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높이는 일이며, 나의 품격을 지키는 일이다.
_143~144쪽

32주 마흔에는 의로움으로 굳게 서야 한다
진정한 용기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할 만한 일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다만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지켜야 할 의지나 신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맹자의 소신과 신념은 바로 ‘의로움’이다. 그럴 때 그 내면의 기세가 자연스럽게 겉으로 드러나고, 천만 명의 군대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설 힘이 생긴다.
_206쪽

37주 마음이 힘들수록 하는 일에 집중하라
우리는 흔히 일에 시달리고 심신이 고달플 때 새로운 자극이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나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다산도 하던 일을 끊고 편안히 세월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산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몸과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고난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난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복숭아뼈에 구멍이 나고 이가 빠지고 오한에 시달리는 고통을 겪었지만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연구하고 글을 쓰면서 이겨냈다. 마음이 어렵지만 일에 몰입함으로써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_238쪽

40주 잘못을 고치는 것이 잘못이 없는 것보다 낫다
허물이 있는 자신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허물을 제대로 들여다볼 줄 모르는 교만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허물을 알고서도 고치지 않는 잘못된 자존심, 반성해야 할 일에서 분노로 부끄러움을 덧칠하려는 비겁함, 또는 마음이 상해서 관계를 끊어버리는 무책임함이 마음속 깊이 감추어 둔 우리의 본모습일 것이다.
_253쪽

45주 하기 싫어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라
맹자와 제선왕의 대화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반드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마음이 원해도 몸이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특히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 중에는 불가능하기보다는 ‘하기 싫은 일’이 많다. 공부도 일도 마찬가지다. 게으름이나 과음과 같은 잘못된 습관, 더 나아가 약물이나 도박과 같은 인생을 망치는 치명적인 중독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모두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기 싫은 경우다. 이들이 주는 쾌락에서 벗어나기 싫은 탓이다.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병적인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기 긍정이 바탕되어야 한다.
_284쪽

저자 소개

조윤제


고전 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탐서가로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 왔고,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다. 그중에서도 다산의 말과 글을 사랑해서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를 썼고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여 년간 20여 종의 책을 쓰면서 잊혔던 동양고전의 지혜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으나, 정작 잃어버린 나 자신의 ‘마음’을 찾는 일에는 소홀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힘들 때마다 마음공부를 통해 삶의 갈피를 다잡았던 선조들처럼, 이 책과 함께하는 52주간의 여정이 품격 있는 ‘어른의 그릇’을 빚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지은 책으로 《다산의 문장들》, 《사람의 향기》,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람 공부》, 《하루 한 장 고전 수업》, 《다산의 마지막 질문》,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공부》, 《말공부》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마음 그릇을 닦는 어른에게는
실력을 능가하는 감동이 있다”

말, 생각, 태도의 바탕인 ‘마음 그릇’을 다루는 법
천년의 고전에서 길어 올린 지혜로운 마음의 정수

“시대의 어른은 어떻게 마음 그릇을 다루었는가?”
선현들이 공부한 처음이자 마지막 삶의 주제, 마음

시대가 혼란스럽고 삶이 버거워질 때마다 사람들이 찾고 싶어 하는 모델이 있다. 바로 ‘어른’이다. 때로 너무 이상적인 인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어른은 삶의 복잡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영웅’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루었으면서도, 타인에게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으며, 잘못이 있다면 기꺼이 인정하고 바로잡을 줄 알면서도, 역경에 쉽게 절망하지 않고 의연하게 웃어넘길 줄 아는 사람이다. 흔들리지 않는 ‘어른의 마음’을 갖춘 이들은 막연한 우러름의 대상을 넘어 ‘닮고 싶은 사람’이자 나를 바로세우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어른의 그릇』은 바로 그러한 ‘어른다움’을 쌓아 올리는 데 필요한 ‘마음 그릇’의 정수를 담아낸다. 마음 그릇은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 감정, 태도를 길러내는 것으로, 선조들이 남긴 모든 고전의 핵심은 바로 이 ‘마음을 다루는 공부’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사서삼경〉부터 다산 정약용의 저작까지 마음공부의 핵심적인 문장들을 길어 올려 오늘의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해설한다. 나를 바르게 하는 선한 마음을 가꾸고, 해묵은 감정을 씻어내어 새로운 뜻을 세우며, 세상을 담을 만큼 넉넉한 성품을 기르기까지 52주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의 ‘격’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착한 본성을 ‘나답게’ 지키는 힘은 마음에 있다”
어지러운 세상 속 중심을 잡아주는 마음공부의 힘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세상에서 ‘인간은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맹자의 말은 다소 이상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각박한 경쟁 사회라 할지라도 결국 인정받는 사람들은 남들을 짓밟고 올라서려는 태도가 아니라 기존의 나를 넘어서고 또 그러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 우물로 뛰어드는 아이를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드는 것처럼(측은지심惻隱之心), 결정적인 순간 사람을 구하는 마음을 지켜낼 수 있다면 오늘의 나를 살리는 길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장에서는 이처럼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방식을 살피고 어떻게 선한 마음을 가꾸어나갈 수 있을지 알려준다.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을 아우르며 선한 본성을 지키기 위해서든 악한 본성을 바꾸기 위해서든 마음공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덕성’에 있음을 일러준다. 바쁜 와중에도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내다보고, 욕심을 비우고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다면 고요하고 단일한 마음을 지켜낼 수 있다. 확증편향에 빠지거나 일희일비하는 것 모두 과도한 주관성의 함정임을 지적하며,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면 원대한 이상을 품되 평범한 일상에 충실하라는 담대심소膽大心小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2장에서는 외부의 복잡한 것들을 내 안에서 다듬고 정리하는 지혜에 관해 소개한다. 남들이 보지 않아도 스스로 삼갈 수 있는 신독愼獨(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패할지라도 남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용기를 가질 것을 권한다. 번잡함에 치여 엄한 것에 신경 쓰고 작은 일에 매인다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크고 올바른 도리’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다산이 새벽에 마당을 쓰는 일과로 하루를 시작한 것과 같이, 몸가짐을 바르게 함으로써 나를 정돈할 뿐 아니라 타인까지 헤아리는 마음을 얻을 수 있음을 일러준다.

“나의 감정을 다스리면 천하가 평탄해진다”
나와 세상을 넉넉히 감당하는 마음공부의 방법

끊임없이 ‘화’로 들끓는 사회에서 감정은 이제 내면의 작용을 넘어 삶과 세상에 적극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제가 되었다.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마주할 때면, 나는 나조차 품을 수 없는 좁은 그릇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빠지기도 한다. 이럴 때 고전은 달콤한 위로나 즉각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넘어 ‘마음의 수양’을 말한다. 매일 그릇을 담박하고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처럼, 마음에 붙들려 있던 욕심들을 걷어낼 때 세상은 이전에 없던 평안을 맞이한다.

3장에서는 온갖 감정을 다스리는 법부터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는 너른 태도까지 알려준다. 화가 날 때면 그로 인해 닥칠 곤란한 상황들을 미리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어보자.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와 남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바른 마음을 좇는다면, 미움·시기·질투·불안 등 각종 부정 감정에서 벗어날 길이 생긴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지혜’, 사랑에 바탕을 두는 ‘인자’, 의로움을 실천할 ‘용기’, 스스로를 비워낼 ‘겸손’을 갖추고자 노력한다면 ‘마음에 원하는 대로 하여도 어긋남이 없었던’ 공자의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다.

4장에서는 세상에 의로운 뜻을 이루는 마음공부의 가르침을 전한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에 사랑과 의로움을 통치의 근본 원리로 제시한 맹자는 비록 현실이 녹록지 않더라도 온 마음을 다해 세상의 평화를 추구한다면 반드시 일을 이룰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인생에 온갖 시련이 닥쳐오는 것을 피할 순 없겠지만, 고난 중에도 저술을 멈추지 않은 사마천이나 다산과 같은 끈기를 가질 수 있다면 불행 중에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음공부는 이처럼 개인의 처세를 넘어 우리의 상황과 현실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마음 그릇엔 무엇이 담겨 있습니까?”
한 주에 하나씩 어른다움을 완성하는 1년의 여정

나이로는 어른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어른답지 못해서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어른이라는 존재를 그저 막연한 존경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면, 이제는 ‘내 안의 어른다움’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찾아나가야 할 때다. 이 책이 선사하는 52가지 ‘어른의 마음가짐’은 단순히 한번 스치듯 읽고 지나쳐야 할 것이 아니다. 저자는 4~6쪽 단위로 이루어진 책의 꼭지를 한 주의 기간을 두고 깊이 묵상하듯 읽어나가길 권한다. 책에서 안내하듯 고전의 위대한 문장들을 필사하며 나를 점검하는 고요한 시간을 가질 때, 나의 마음 그릇은 조금씩 어른의 것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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