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우 THE WIDOW
비밀을 삼킨 여인
  • 지은이
  • 옮긴이
  • 발행일
  • 브랜드명
  • 페이지
  • 정가
  • ISBN
  • 피오나 바턴
  • 김지원
  • 2016.06.29
  • 레드박스
  • 452쪽
  • 14,000
  • 9788989456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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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피오나 바턴의 장편소설 『위도우THE WIDOW』. 용의자의 아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유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4년 전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던 글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아내 진은 또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미제로 남게 될 유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달려드는 기자들과 경찰, 그리고 홀로 남겨진 진. 그녀는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녀 역시 희생자일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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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남편은 삼 주 전에 죽었다. 세인스버리 슈퍼마켓 바로 앞에서 버스에 치였다. 내가 무슨 시리얼을 샀어야 했다고 잔소리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다음 순간 그는 도로에서 죽어 있었다. 뇌손상이라고 했다. 이유가 뭐든, 죽었다. 나는 그냥 거기 서서 쓰러져 있는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사람들이 덮을 것을 찾아 뛰어다녔고 바닥에 피가 흘렀다.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는 아마 기뻐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간에 난장판이 되는 건 질색하던 사람이니까. _p. 9

기자들은 문 앞에서 각기 다른 기술을 발휘했다. 그녀와 함께 기자 교육을 받은 한 동료는 그것을 동정을 얻기 위한 ‘바구니에 마지막으로 남은 강아지’ 표정이라고 일컬었다. 어떤 동료는 다시금 찾아가라고 시킨 자신의 상사를 탓했으며, 또 다른 동료는 점퍼 안에 베개를 넣고 임신한 척하며 들어가서 화장실을 좀 쓸 수 있느냐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케이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기만의 규칙을 갖고 있었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절대로 문에 지나치게 가까이 서지 않고, 사과부터 하지 않고, 기삿거리를 좇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게 관심을 분산시켜라. 전에도 우유병 방법을 써본 적이 있지만, 우유배달부는 멸종해가는 종족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하게 이 집 문 안으로 들어온 것이 정말로 자랑스러웠다. _pp. 20~21

내가 울자 그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 인터넷 때문에 온라인 포르노에 끌리게 된 거라고 했다. 웹에서 그런 것들이 돌아다니게 놔둬서는 안 된다, 순진한 남자들을 유혹하는 덫이다, 거기에 중독됐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일종의 병이야, 지니. 중독이라고.”
그 자신도 어쩔 수 없었지만, 아이들을 본 적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그 이미지들은 바이러스처럼 그의 컴퓨터에 저절로 다운로드된 거라고 했다. 나는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분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의 글렌과 경찰이 말하는 이 다른 남자. 상황을 정리해야만 했다. 나는 그를 믿고 싶었다. 나는 글렌을 사랑했다. 그이는 내게 세상 전부였다. 나는 그의 것이라고 그이는 말했다. 우리는 서로의 것이라고. _p. 172

“본인을 ‘골디락스’라고 하겠다고? 정말이야?”
프라이와 그의 선생이 스파크스의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자 매튜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프라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그자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환상을 끌어당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젠장. 난 그놈이 그런 이름에는 안 넘어갈 거라는 데 한 표야.”
하지만 그는 넘어갔다. 골디락스는 빅베어와 만나서 일주일 동안 은밀하게 밀고 당기기를 했다. 프라이와 매튜스는 몇 시간이나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 있었고, 그들의 업무 영역은 웅웅거리는 형광등 조명이 켜져 있고 벽에는 조디의 인생 내역이 붙어 있는 과학수사팀의 조그만 방으로 압축됐다. _pp. 207~208

그 애가 유괴된 지 2년이다. 이제는 절대로 그 애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 애를 데려간 사람들은 지금쯤이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그 애가 자기들 딸이라고 했을 거고 그 애도 그 사람들이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 애는 아주 어렸고 진짜 엄마를 거의 기억하지 못할 테니까. 그 애가 행복하기를, 그 애가 여기 있었다면 내가 사랑해줬을 만큼 그 사람들이 그 애를 사랑해주길 바랄 뿐이다. 잠깐 동안 그 애가 우리 집 계단에 앉아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웃는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나에게 와서 자기를 좀 보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글렌이 그 애를 집으로 데려왔다면 그 애가 여기 있을 수도 있었을 텐데. _p. 306 

저자 소개
저자 피오나 바턴 Fiona Barton는 전 세계를 누비며 기자로 일했다. 「데일리메일」 선임 기자를 거쳐 「데일리텔레그래프」에서 뉴스 편집자로 근무했다. 「메일온선데이」에서 취재팀장으로 일하면서 영국언론어워즈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 책은 그녀의 첫 번째 소설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난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프랑스 남서부에 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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