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일상을 행복으로 만드는 복지이야기
  • 지은이
  • 발행일
  • 브랜드명
  • 페이지
  • 정가
  • ISBN
  • 윤승희
  • 2019.04.24
  • 추수밭
  • 320쪽
  • 18,000
  • 9791155401477
도서 소개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는 한국인 복지전문가가 스웨덴 현지에서 직접 살아보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쓴 ‘정책 에세이’다. 저자 윤승희는 단순히 스웨덴의 선진적인 정책을 소개하는 방식을 넘어 지극히 평범한 이웃인 스웨덴 사람들이 어떻게 정책을 만들고 지켜왔는지 그들의 생각과 말을 통해 들려준다. 정책의 면면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기보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원리와 가치에 주목하고, 이것을 정책으로 구현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이 책은 ‘행복의 나라로 가는 길’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정부는 믿지 못해도 정책은 믿는다

1장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내가 세금을 내는 이유: 어느 스웨덴 할아버지의 명언
정책의 주인은 정당이 아니라 국민이다: 국회도 바꿀 수 없는 스웨덴의 세 가지 정책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켜주는 나라: 엄마가 본 스웨덴

2장 정책이 우리 편이 되기까지: 정책의 힘과 역사
오늘날 빈곤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정책의 방향이 달라지는 이유
정책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방법: 영국의 빈민법과 독일의 사회보험
복지는 사회적 위기 속에서 나온다: 1932년 스웨덴의 선택과 2017년 우리의 선택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길 수 없는 이유

3장 누구나 아이를 키울 권리가 있다: 육아
정책은 문화를 바꿀 수 있다: 스웨덴에서 라테파파가 탄생한 이유
‘무상’보육이 아니라 ‘보편’보육이다: 어떻게 정책이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하는가
성평등은 남녀 모두를 위한 정책: 돌봄이 의무가 아닌 권리가 되었을 때

4장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나라: 교육
놀기에 나쁜 날씨는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뛰어놀 권리가 있다
누구나 신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스웨덴의 문화학교
왜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가: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학교

5장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도 같다: 이민자
이민자를 위한 교육은 따로 없다: 그들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스웨덴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법: 올바른 가치 추구하기
나는 누구인가: 다문화 가족 아이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
나의 외할머니 이야기: 4.27 남북 정상회담을 보며

6장 누구에게나 약하고 아플 때가 있다: 노후와 의료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왜 공적연금이 필요한가
국가가 당신을 책임질 것입니다: 스웨덴은 어떻게 환자를 돌보는가
그럼에도, 가족은 사라지지 않는다: 치매 환자를 대하는 가족의 얼굴

7장 온전한 너의 삶을 살아라: 노동
노동을 삶의 즐거움으로 만드는 비결: 노동의 탈상품화
피터는 왜 미트볼을 싫어할까: 긴 노동시간의 단축이 필요한 이유
돌봄 노동자들은 누가 돌봐 주나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을 위하여

8장 좋은 정책은 누가 만드는가
당신의 당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스웨덴 의회 탐방기
우리 동네에 딱 맞는 맞춤형 복지: 정책의 배달부, 코뮌
왜 한국이 스웨덴처럼 되어야 하는가: 우리도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다

글을 마치며: 나와 아이들의 삶을 지켜줄 정책이야기 

책 속으로

현재 스웨덴은 난민 문제로 고민이 많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요나손 할아버지처럼 난민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를 원하지 않는다.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은 힘들지만, 스웨덴에 들어온 난민들은 이후에 스웨덴 시민이 될 것이며, 이들과 이들의 자녀들이 이 사회에 자원이 되고 기여를 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웨덴은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편적 복지에 제한을 두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겪어온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이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사민당이 내세운 ‘국민의 집Folkhemmet’에 스웨덴 사람들이 열광한 것은 그것이 나만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잘사는 사회를 구상하고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21~22쪽

스웨덴은 포기하지 않았다. 남성을 돌봄의 영역에 참여시키기 위해, 1994년 아버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아빠의 달’이라는 정책을 만든다. 휴가 기간 중 총 4주를 아버지만 사용하게 만든 이 제도는 현재 총 12주로 확대되었다. 또한 아빠의 달이 도입되기 전후로 정부는 젠더 평등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반영시킨다. 1983년에 나온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고착화된 돌봄의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스웨덴 정부의 새로운 전략이 눈에 들어온다. 스웨덴 정부는 제도의 보편적인 확대와 더불어 이 제도가 의미하는 새로운 아버지 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한다. 즉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고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가 새로운 아버지 상으로 등장한다.
-97쪽

“솔직히, 나는 친구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거 같아.”
… 예전에 나는 우리 교육의 문제가 제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우리 교육의 문제가 제도의 문제일까? 그렇다면 제도를 보완하거나 혹은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스웨덴이나 핀란드의 교육 정책을 도입하면 해결이 될까? 제도만 잘 정비되면, 문제가 사라질까?
하지만 우리 교육의 문제는 바로 학교에서 ‘친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 곁에는 친구 대신 경쟁자만 있다. 친구가 보고 싶어 학교에 온다는 아이들, 그리고 친구를 통해 서로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아이들과는 사뭇 대조된다.
-158쪽

“스웨덴은 기회의 나라야. 혹시 네가 실수를 해도 걱정하지 마. 네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줄 거야.” 내셔널 테스트National test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앙숙인 다로 할아버지가 해준 말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다시 하면 된다고. 인생이 즐거운데, 왜 우냐고.
… 다양한 삶 속에 있는 것은 비단 이민자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 다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다양함을 이유로 차별하지 말자.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다양한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174~175쪽

자칫 여성의 이슈로만 보일 수 있는 돌봄서비스 직군의 저임금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LO가 돌봄 노동자의 임금 격차 문제는 여성의 이슈가 아니라 전체 노동의 공정성 문제임을 공표한 것이다. 당시 LO는 돌봄 노동의 저임금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한 사람이나 특정 집단이 싼 값에 노동력을 팔게 되면 이는 곧 모든 노동자들의 문제로 들이닥치게 된다. 모두가 모든 차별에 맞서지 않는다면 결국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다.”
-272쪽 

저자 소개

윤승희

달빛이 아늑한 작은 산들과 잔잔한 물결이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바다처럼 확 트인 금강이 흐르는 군산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2013년 중앙대학교에서 〈복지국가의 돌봄체계와 계층 간 출산율의 관계에 대한 비교연구〉로 사회정책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를 받던 해에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생애 가장 두렵고 힘든 순간이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중앙대학교와 군산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강의하다 2016년 스웨덴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건너가 SCIPS(The Scandinavi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연구소에서 스웨덴 사회복지정책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범한 이웃들과 함께하며 2년간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과 연결된 정책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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