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세종대왕
조선의 크리에이터
  • 지은이
  • 발행일
  • 브랜드명
  • 페이지
  • 정가
  • ISBN
  • 이상각
  • 2008.01.21
  • 추수밭
  • 374쪽
  • 13,000
  • 9788992355230
도서 소개
조선의 뼈대를 세운 크리에이터, 이도 세종대왕
“혼란의 시대를 축복의 시대로 바꾼 세종의 영광과 좌절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도 세종대왕〉은 조선의 가장 찬란했던 시대를 이룩한 세종대왕을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조선의 뼈대를 세우고 오백 년간 이어진 국가의 로드맵을 제시한 크리에이터 세종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상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업적에 가려진 인간 이도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아파하고 고뇌하고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세종의 모습을 전해준다.

세종은 통치체제를 다듬어 국가의 뼈대를 세웠고, 합리적인 경제정책과 농업 진흥책을 통해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보살폈으며,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국가의 주요 프로젝트를 완성해갔다. 이 책은 세종의 이러한 수많은 업적은 물론, 그가 진정한 대왕으로 불리기까지 겪었던 인간적인 시련과 임금으로서의 고뇌까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세종을 만나기에 앞서 훈민정음의 창제부터 '한글'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신하들과의 치열한 논쟁과 훈민정음 창제 원리 및 진화 과정이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세종의 시대를 창조한 신하들을 통해 당대의 역사적 상황과 세종의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목차

책머리에 - 대왕 세종에서 인간 이도까지, 그 위대한 여정 


[intro] 세종, 스물여덟 자로 천하를 꿈꾸다 - 언문에서 한글까지

1부 웅크린 잠룡, 승천하다
준수방에서 눈을 뜨다 - 이도의 탄생
만세의 대들보를 세워라 - 앙녕대군 폐세자 사건
외척세력을 말살하라 - 세종의 장인 심온의 비극
대마도를 정벌하라 - 풍운아 태종의 한풀이
조선 창업의 기수 잠들다 - 진정한 세종시대의 개막

2부 조선의 마스터플랜을 세우다
어짊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 세종의 통치 철학
국가의 뼈대를 바로 세우자 - 통치체제의 정비
민심이 천심이다 - 경제정책의 개혁
만대불변의 법률을 만들자 - 법제의 정비
우리 겨레의 뿌리를 찾아라 - 단군 추숭 사업
북방의 경계를 확정하다 - 4군 6진 개척

3부 찬란한 문화시대를 열다
수성의 열쇠는 학문에 있다 - 세종의 해결사 집현전
역사를 오늘의 거울이 되게 하라 - 《고려사》 다시 쓰기
조선의 소리를 만들어라 - 예악의 정비
조선의 시간을 찾아라 - 《칠정산 내외편》의 완성
조선의 산하를 그려라 - 지리지의 편찬
네가 아프냐, 나도 아프다 - 조선 한의학의 정비
사람은 금수와 다르다 - 윤리의식의 전파

4부 고독한 임금의 초상
한 겨레의 글자를 만들다 - 비밀 프로젝트 훈민정음
조선은 하늘이 세운 나라이다 - 건국신화 《용비어천가》
나는 며느리 복도 없구나 - 세자빈 김씨와 봉씨 퇴출 사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불경의 편찬
누가 내 마음을 달래주리요 - 내불당 투쟁기

5부 세종과 그의 신하들
나는 왕위를 양보하지 않았다 - 양녕대군 이제
누가 그를 대신할 수 있겠는가 - 집현전의 터줏대감 최만리
영원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재상 - 황금시대의 주역 황희
원수가 세운 나라, 그 백성을 위하여 - 청백리 맹사성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 멀티 플레이어 이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 조선 최고의 이론천문학자 이순지
신분의 한계에 도전하다 - 노비 출신 발명가 장영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일그러진 천재 신숙주

[outro] 세종 그 이후 - 문종에서 세조까지

세종행장 - 대왕 세종
참고자료
주석
도움 주신 분들
책 속으로

세종대왕의 최고 업적은 단연 훈민정음이다. 하지만 정음 창제 초기에 세종은 최만리를 필두로 하는 당대 최고의 두뇌집단인 집현전 학자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여야만 했다. 세종은 언문을 이용하여 충분히 조선과 중국의 한자음을 통일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지만, 최만리 등의 집현전 학자들은 언문이라는 새로운 발음기호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운서 번역과 같은 국가적인 사업을 졸속으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종은 한술 더 떠 이 언문을 훈민정음이라는 정식문자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이는 우리 겨레의 언어생활을 한문의 틀 속에서 해방시키겠다는 파천황의 결단이었다.
(‘세종, 스물여덟 자로 천하를 꿈꾸다’ 12쪽)

‘만일 내가 왕이 된다면 뭘 할 수 있을까?’
언젠가 충녕은 이런 생각을 했다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앞에는 둘째 형인 효령대군 보도 있지 않은가. 딴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책이나 읽자. 공자님께서도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悅乎)’라고 하지 않았던가.
(‘준수방에서 눈을 뜨다’ 43쪽)

“나는 조선에 올인한 사람이니 자식들을 생각해서 자중하시오. 오버하면 당신과도 남남이오.”
태종은 세자를 불러 준엄하게 경고했다.
“왕권을 무시하는 자들은 다 저렇게 된다. 너도 함부로 냄새피우지 마라.”
“물론입니다. 저들은 저들끼리 김칫국 마신 겁니다.”
세자는 짐짓 태연하게 대처했지만 가슴이 서늘했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잠깐 동안 환관 황도의 충고에 따라 근신하는 척했을 뿐이었다.
“어찌 저리 독불장군인지 원.”
“그래도 자중하십시오.”
“괜찮아. 저런 깜짝쇼가 다 나를 임금 만들려고 하는 일이니까.”
(‘만세의 대들보를 세워라’ 55쪽)

1418년 8월 11일, 세종은 근정전에서 반포한 즉위교서에서 ‘시인발정(施仁發政)’, 곧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어짊으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통치 이념을 천명했다. 태조 이성계로부터 선대 태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정치가 개혁의 바람을 타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덕치를 펼침으로써 국가의 안정을 이룩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나는 상쟁이 아니라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
(‘어짊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112쪽)

1430년 3월, 임금은 새로운 조세제도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명했다. 전제군주시대에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론조사의 의제는 모든 농지 1결당 미곡 10두씩 거두는 정액제 조세제도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였다.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군. 나라에서 세금을 어떻게 거둘까를 백성에게 묻다니…….”
백성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여론조사에 적극 응했다. 여기에는 관리들에 대한 세종의 독려도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다섯 달 동안 17만 명 이상의 백성이 참가했다. 8월이 되어 그 결과를 집계해보니 찬성 9만 8,000여 명, 반대 7만 4,000여 명이었다. 대략 57퍼센트의 찬성률이었다. 국민투표로 따지면 과반수를 넘은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다’ 143쪽)

세종은 집현전의 학사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해주었다. 조회에서는 같은 품계 중에 가장 서열이 앞서는 반두(班頭)가 되게 했고, 결원이 생기면 집현전, 이조의 당상관과 의정부에서 가장 유능한 인물을 추천받아 보충했다.
“너희는 엘리트 중에 엘리트야. 열심히 하면 하는 만큼 보상해줄게.”
세종은 그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편의를 봐주고 음식을 내려주었다. 그리하여 집현전 학사들은 궁궐 안에서 근무했으며 아침과 저녁도 궁궐에서 먹었다. 세종은 그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 일인 양 흐뭇해 했다.
(‘수성의 열쇠는 학문에 있다’ 187쪽)

“나는 우리 백성에게 훈민정음을 널리 가르쳐 일상 문자로 사용하게 할 예정이다. 말과 글이 같으니 자기 뜻을 표현하기 쉬울 게 아닌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럼 한자를 버리겠단 말씀이십니까?”
“그런 건 아니고……. 한자는 학문, 언문은 실용문자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 정도라면 지금의 이두로도 충분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런 번거로움을 자처하십니까?”
“옛날 설총이 이두를 만든 것은 백성을 편안케 하기 위해서였다. 언문도 마찬가지다. 그대들은 설총은 옳고 나는 그르다는 뜻이냐?”
이렇듯 세종과 최만리를 비롯한 집현전의 학자들은 맹렬하게 토론을 벌였다.
(‘한 겨레의 글자를 만들다’ 240쪽) 

저자 소개

이상각

충남 태안 출신으로 출판기획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저술활동을 해왔다. 조선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대를 살다 간 개혁군주 정조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한 《이산 정조대왕》으로 새로운 대중 역사 교양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그는 다시금《이도 세종대왕》을 통해 위대한 군주 세종대왕의 업적과 그 이면에 감춰진 인간 이도의 내면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저서로는 삶의 지혜를 제시하는 베스트셀러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를 비롯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2》《생각이 사람을 바꾼다》《화술 123의 법칙》《동무생각》《천자문 서당을 뛰쳐나오다》《명심보감 갓끈을 풀어헤치다》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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